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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석사자상 기증,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물꼬 될까 - - 23일 간송미술관 소장 ‘청대 석사자상’기증식 개최 - - 인도인수서’서명 후 운송 추진...한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2 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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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라오취안 국가문물국장이 석사자상 인도인수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장면.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은 24일 간송미술관이 소장해 온 중국 청대(淸代)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전인건 간송미술관장과 라오 취안 중국 국가문물국장 겸 문화여유부 차관,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 등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유물의 소유권 이전과 실물 양도를 확인하는 인도인수 확인서에 서명했으며, 곧 유물 운송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석사자상은 고(故)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 경매에서 구입해 1938년 보화각 건립 이후 90여 년간 보존해 온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미술관으로부터 관련 업무를 위임받아 정밀 감정과 기증 협약 체결 등을 지원하며 이번 기증을 성사시켰다.

이번 기증은 단순한 문화재 반환을 넘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중 양국이 새로운 신뢰를 쌓고 미래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문화유산 협력의 첫 후속 성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욱 크다. 선언에 머물던 협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며 양국 문화교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기증은 외교적 압력이나 반환 요구가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간송미술관은 문화재를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봤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양국을 잇는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문화가 정치와 경제를 넘어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자산임을 보여준다.

석사자상은 중국 전통문화에서 수호와 번영,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조형물이다. 이러한 문화재가 양국 우호를 위해 활용됐다는 사실 자체가 깊은 의미를 지닌다. 문화유산은 과거를 기억하는 유물이면서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번 기증은 앞으로 공동 특별전, 문화재 공동 연구와 보존기술 협력, 학술·박물관 교류, 청소년 문화체험 등 다양한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열었다. 문화 분야에서 쌓인 신뢰는 관광과 콘텐츠, 교육, 지방정부 교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왼쪽부터)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라오취안 국가문물국장이 석사자상 인도인수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최근 한중 관계는 경제와 안보 문제로 다소 경색되기도 했지만 문화는 국민과 국민을 잇는 가장 지속가능한 자산이다. 이번 석사자상 기증은 문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기반을 넓힌 대표적인 문화외교 사례로 평가된다.

오는 선전 APEC을 앞두고 양국 교류 확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상외교가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기증은 이를 문화교류로 실천한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90여 년간 간송미술관을 지켜온 석사자상은 이제 한중 우호와 신뢰를 잇는 문화외교의 상징으로 새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기증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 공동 보존과 연구, 전시와 청년 교류로 이어진다면 석사자상은 한중 문화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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