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늘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제약 및 화장품 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기존 주력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피부미용과 일상 건강관리, 반려동물 치료 등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어코퍼레이션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뷰티·메디컬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피부미용 의료기기와 시술 후 관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2021년 설립된 하이어코퍼레이션은 의료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힐로웨이브’를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하이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에스테틱 의료기기 개발 역량과 의료진 공동 연구 경험, 글로벌 핵심의견리더 네트워크를 아모레퍼시픽의 피부과학 연구 및 스킨케어 기술력과 결합할 계획이다.
협력 범위도 제품 개발에 한정되지 않는다.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유통, 마케팅에 이르는 사업 전반에서 협력하며 스킨부스터와 코스메슈티컬,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의료기기 시술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애프터케어 제품 개발과 병·의원 유통 협력, 화장품 원료 및 소재 공동 연구개발도 주요 협력 분야다. 의료기기 시술과 화장품 사용을 하나의 관리 과정으로 연결해 고객에게 통합적인 피부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가 장비와 시술 기술을 담당하고, 화장품 기업은 시술 후 사용하는 제품을 별도로 공급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피부미용 시장이 확대되면서 장비와 시술, 화장품, 사후관리 제품을 하나의 체계로 구성하는 사업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하이어코퍼레이션의 협력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기간 축적한 피부 연구 데이터와 소재 기술, 글로벌 화장품 유통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하이어코퍼레이션은 의료진 네트워크와 의료기기 개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제품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동국제약은 의료기기를 일상적인 다리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약국 전용 압박스타킹 '센시슬림' 라인업을 출시하며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의료기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센시슬림은 종아리 부위를 압박하는 1등급 의료기기 압박스타킹이다.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단계적으로 압박하는 점진감압 방식과 인체공학적인 Y자 설계를 적용해 다리 부기 완화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소재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을 통해 항균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pH 적합성 판정과 아릴아민 기준치 미만, 포름알데히드 불검출 등의 시험 결과도 확보했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사람이나 오랫동안 앉아 있는 학생과 사무직 종사자, 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 등 다리 부기와 불편함을 경험하기 쉬운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함께 출시한 '센시슬림 마그네핏'은 종아리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자석형 의료용 자기발생기다. 종아리에 밀착되는 밴드 형태로 제작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2등급 의료기기다.
동국제약은 압박스타킹과 의료용 자기발생기를 함께 선보이며 다리 부기와 혈액순환, 근육통 등 소비자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불편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
약국 전용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의료기기는 허가 등급과 사용 목적에 따라 소비자가 제품의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국 유통망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약사와 상담한 뒤 자신의 생활 습관과 증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약 입장에서도 의약품과 건강관리 제품을 통해 구축한 약국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의료기기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넓히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의료기기 사업을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했다. 대웅제약과 시지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동물용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 ‘베아좀’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베아좀은 1도 화상이나 건조함, 창상 등으로 피부장벽이 손상된 반려동물의 피부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동물용 의료기기다. 손상 부위에 밀착해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하고 상처 부위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피부 건강에 유효한 엑소좀과 성장인자 등을 포함한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됐다. 대웅제약의 바이오 기술력과 시지바이오의 의료기기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반려동물의 피부 손상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유통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이 담당한다. 대웅펫이 보유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동물병원에 공급함으로써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품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베아좀은 대웅제약의 바이오 기술력과 시지바이오의 의료기기 개발 역량을 결합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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