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13 09:48:31
기사수정

메탈릭 컬러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색상 관련 검색에서 메탈릭 계열이 전월 대비 17%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화이트 14%, 베이지 계열 13%, 옐로 10%, 핑크 9% 순으로 관심이 늘었다.

메탈릭 컬러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디올


핵심은 ‘화려한 색’과 ‘안전한 기본색’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이다. 메탈릭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뒤를 이은 색상은 화이트와 베이지였다. 이는 소비자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전히 무채색으로 후퇴하기보다, 기본색을 중심으로 유지하면서 광택·질감·포인트 컬러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매 욕구를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패션유나이티드는 메탈릭 골드가 저녁 행사 중심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마니는 골드 톤 블라우스와 데님, 유동적인 테일러링을 결합했고, 생 로랑은 가벼운 트렌치코트와 니트에 메탈릭 감각을 적용했다. 디올 맨은 골드 스네이크스킨 효과를 버뮤다 팬츠와 스트레이트 팬츠, 액세서리에 활용했다. 즉 메탈릭은 드레스업용 장식이 아니라 데님, 테일러링, 아우터, 액세서리에 걸쳐 확장되는 표면 효과로 재해석되고 있다.

섬유패션업계에 이 변화는 소재와 후가공의 문제로 이어진다. 메탈릭 수요는 단순히 금색 원단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광택사, 필름 라미네이팅, 코팅, 자카드, 인조가죽 표면감, 금속성 프린트 등 여러 공정 선택지가 존재하고, 각각 원가·세탁 내구성·착용감·재활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특히 일상복으로 이동하는 메탈릭은 강한 광택보다 착용 가능한 반짝임이 중요하다. 과도한 파티웨어 이미지는 판매 폭을 좁힐 수 있고, 반대로 매트한 광택과 조직감 중심의 소재는 아우터·셔츠·팬츠·가방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화이트와 베이지의 동반 상승은 기본색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다. 패션유나이티드는 화이트를 여름 시즌의 안정적인 기본색으로 설명하며 세실리아 반센의 투명 드레스와 리본 장식,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공예적 질감, 디 아티코의 시스루 스타일, 자크뮈스의 건축적 볼륨, 아네스 베의 화이트 토털 룩을 사례로 들었다. 베이지 계열은 린넨, 라피아, 위커 같은 여름 소재와 연결되며 파리와 피렌체 스트리트 스타일, 자수와 비즈 장식 셋업으로 확장됐다.

이번 조사는 컬러 트렌드가 더 이상 런웨이 발표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과거 색상 전략은 시즌 컬러북과 디자이너 컬렉션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검색 플랫폼 데이터는 소비자가 실제로 어떤 색을 찾아보고, 어떤 색에서 탐색을 중단하거나 구매로 이동하는지 보여준다. 런웨이가 방향을 제시한다면 검색 데이터는 시장 반응의 속도를 보여준다. 브랜드는 이 둘을 분리하지 말고, 런웨이·스트리트·검색·판매 데이터를 연결해 색상별 물량과 리오더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Tag#메탈릭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329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