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스케어 업체들이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기업 간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의 협력이 데이터,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바이오마커, 실버케어, 복약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웰트(WELT)와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일동제약이 보유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와 웰트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DrugOS™’를 결합해 환자의 복약 지속성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디지털 융합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DrugOS™는 의약품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복약 시점 관리, 이상반응 모니터링, 순응도 관리, 치료 중단 위험 예측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융합 플랫폼이다. 단순히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환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치료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우선 아로나민 시리즈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DrugOS™를 적용해 시장 검증과 데이터 축적에 나선다. QR코드 및 패키지 연계 방식을 활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축적된 실제사용근거(RWE)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전문의약품, 신약 및 개량신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제약사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존 의약품이 효능과 성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면 앞으로는 복약 경험, 사용 편의성,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기능까지 포함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와 중장기 헬스케어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웨어러블 기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화재의 보험·헬스케어 사업 역량과 씨어스의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정밀한 건강관리와 일상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씨어스가 보유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모니터링 역량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화재와 씨어스는 질환 예방부터 치료 이후 회복관리, 일상 복귀 지원까지 연결되는 통합 애프터케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의 역할이 단순히 사고나 질병 발생 이후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건강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보험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넓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기반 데이터가 축적되면 개인별 건강 상태를 보다 연속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회복 지원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건강 증진과 위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국대 경기RISE사업단은 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 기업 도토리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실버케어 분야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토리즈는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수집한 종합 헬스케어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고령층 및 취약 계층을 위한 개인 맞춤형 행동 및 운동 추천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동국대 경기RISE사업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과제 기획과 연구개발 지원, 대학 매칭 자원 활용 등을 추진하며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양 기관은 파주, 고양 등 경기 북부 지역을 거점으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지역은 실버케어 인프라 밀집도가 높아 고령층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의 실증과 검증에 적합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기존 노인복지협회 네트워크와 전문가 풀을 연계하면 수면, 운동,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어스 이영신 대표이사는 “특히 씨어스의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을 삼성화재의 헬스케어 서비스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비의료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이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건강증진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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