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2% 증가했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와 패션 의류가 동반 성장하며 고가 소비 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온라인 패션·의류 성장률은 2.9%에 그쳐 화장품, 식품, 생활·가구보다 낮았다. 패션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의 질은 채널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형상이다.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성장했지만 패션업계는 채널별 온도 차가 컸다. 사진=게티이미지
산업통상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주요 유통업체 26개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오프라인 15개사의 매출은 6.7%, 온라인 11개사의 거래액은 7.5% 늘었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 3사, 대형마트 4사, 편의점 4사, 준대규모점포 4사, 온라인 유통업체 11개사다.
패션업계 관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백화점의 강한 회복세다.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유명브랜드가 38.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여성 캐주얼 21.1%, 여성정장 14.7%, 남성의류 12.8%, 아동·스포츠 12.4%, 잡화 8.2%가 모두 증가했다. 백화점 내 패션 관련 품목이 전반적으로 회복된 셈이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의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4월 백화점 상품군별 매출 비중에서 해외유명브랜드는 41.1%를 차지했다. 이는 백화점 매출의 상당 부분이 명품·프리미엄 소비에 의해 견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21.7% 늘어난 가운데 해외유명브랜드가 38.1%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화점 회복은 단순한 객수 회복보다 고가 상품군의 기여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구매 지표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4월 백화점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4%, 구매단가는 9.3%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14만 2796원으로 전년 동월 13만 608원보다 높아졌다.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백화점 패션 소비가 가격 저항만으로 위축된 국면은 아니라는 신호다.
온라인 유통은 규모 면에서 이미 유통의 중심축이다. 4월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 60.3%, 오프라인 39.7%였다. 오프라인 중 백화점 비중은 15.3%, 편의점은 14.6%, 대형마트는 7.9%, SSM은 1.9%였다. 2021년 온라인 비중이 52.1%였던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유통의 구조적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백화점의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되, 전체 유통 접점의 무게중심은 온라인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동시에 봐야 한다.
다만 온라인 안에서도 패션의 성장률은 제한적이었다. 4월 온라인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은 화장품 15.4%, 식품 9.7%, 생활·가구 8.1%, 가전·전자 7.3%, 스포츠 4.9%, 패션·의류 2.9%, 도서·문구 0.6% 순으로, 온라인 전체 성장률 7.5%와 비교하면 패션·의류는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온라인 내 상품군 비중에서도 패션의 위치는 제한적이다. 4월 온라인 거래액 비중은 식품 30.4%, 생활·가구 18.4%, 가전·전자 15.5%, 서비스·기타 14.0%, 패션·의류 7.0%, 화장품 5.9%, 스포츠 3.7%, 아동·유아 3.3%, 도서·문구 1.9%였다. 패션·의류는 온라인에서 여전히 주요 품목이지만, 식품·생활재처럼 반복 구매를 기반으로 거래액을 빠르게 키우는 품목과는 달리 확장성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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