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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옛 영광’ 꿈꾸는 中 창춘을 가다 ...“허허 만주벌판 아니었다” - -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이사장 김성곤), 창춘시 초청 방문 - - 中 유일 국가급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등 2박3일 시찰 일양약품·WSG 등 韓기업 진출…“23개사 유치, 생산형 4개” - - 퀵승인·한국어 창구·맞춤형 지원…창춘시 부시장 등 출동, 韓기업 유치전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5-30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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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인구 900만의 창춘시 외곽 모습. 전체 면적은 경기도 약 2배 크기다.

중국한인기업가협회 시찰단이 중국 유일의 국가급 시범지구인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를 방문한 모습.


북방의 해는 일찍 떴다. 호텔방 커튼 사이로 햇빛이 쨍하니 들어와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설마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다. 중국 동북3성의 성도 창춘(長春·장춘)의 하루는 그처럼 빨리 시작됐다.

창밖으로 보이는 창춘의 신시가지는 서울의 어느 계획도시처럼 반듯한 도로와 가로수, 높은 빌딩이 정연하게 들어서 있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어, 허허 만주벌판이야.” 서울 지인의 귀띔은 알고보니 오래된 정보였다.

사단법인 중국한인기업가협회(KEAC, 이사장 김성곤) 산업시찰단이 지난 5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지린성 창춘을 찾았다.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한·중 산업 협력 기회 발굴과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투자 가능성 타진이 목적이었다.

시찰단에는 김성곤 중국한인기업가협회 이사장,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 양창영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 반원익 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오스템임플란트 감사), 강병하 메인비즈협회 부회장(한부솔루션 대표), 박경희 그린켐텍 대표, 이지은 미가메디칼 대표, 방영기 성남문화원장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중국 현지에서 우경제 창춘한국인회 회장, 김정열 중국한국인회 동북3성 연합회 회장, 손성종 재심양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합류했다.  

“독립운동 DNA 공유”…창춘과의 첫 만남


19일 오전 창춘룽자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창춘시 외사판공실 관계자들이 시찰단을 맞았다. 몽골 출신이라는 쉐더펑 아시아처 차장은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한국어로 인사했다. 창춘 시내 메리어트 페어필드호텔에 여장을 푼 시찰단은 곧바로 1시간 거리의 하얏트호텔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에 앞서 시찰단과 창춘시 간 간담회가 진행됐다. 창춘시 측은 도시 변화와 산업 전환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과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19일 창춘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성곤 중국한인기업가협회 이사장과 자오 하이잉(赵海英) 창춘시 외사판공실 주임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  

중국한인기업가협회 시찰단과 창춘시 관계자들간 간담회 전체 사진.  


자오 하이잉(赵海英) 창춘시 외사판공실 주임은 “창춘은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원래 자동차와 고속철 산업이 기간산업이었지만, 지금은 광전자산업과 바이오제약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찰단에도 관련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창춘시에 입주해 주시고 자주 연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춘과 한국 산업 간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자오 주임은 “창춘과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산업적으로 상호 보완성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창춘에는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가 있기 때문에 창춘과 한국 간 협력을 전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개된 인양(尹阳)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국제협력교류국장은 시범구 역할을 설명하며 “중국에서 국제협력은 국가 외교 전략과 방향에 맞춰 추진된다”며 “창춘시 외사판공실은 시범구 국제협력 업무를 지원하는 상급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은 시범구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 측 참석자들 역시 투자환경과 산업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김성곤 이사장은 창춘과 지린성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먼저 꺼냈다.

그는 “장춘(長春)이라는 이름이 왜 장춘인가 궁금했는데 한국은 지금 완전히 더운 여름인데 여기는 봄날씨”라며 “지린성은 일제시대 때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항일투쟁을 했던 지역이라 굉장히 친밀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중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좀 불편했는데 요즘 관계가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동북3성이 열리면 동북아 전체가 열리고, 장춘과 한국 기업 간 여러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춘의 대표적 역사거리인 신민거리에 있는 창춘역사문화박물관에서 시찰단이 기념활영을 하는 모습.


첫날 시찰단은 일제강점기 만주국 시절 조성된 신민거리에 위치한 창춘역사문화박물관을 둘러봤다. 전체 일정의 통역을 맡은 장서(张舒) 시범구 국제협력교류국 대외협력과장은 “창춘 역사거리는 총 9개인데 신민거리가 가장 유명하고 가장 긴 거리”라며 “100년 전 건물과 최근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신민거리의 특징으로 2012년 중국 역사문화거리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1930~40년대 위만주국 시절 행정·사법 중심축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당시 주요 정부 부처와 사법기관, 병원,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었으며 지금도 일부 건물은 대학 캠퍼스와 병원, 공공기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장 과장은 “특히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仪)가 통치 기간 대부분을 보내며 일본 관료들과 행정 업무를 수행했던 정치 중심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창춘시 측이 마련한 환영만찬이 인근 창춘허룬메모리호텔에서 열렸다. 분위기는 예상보다 격의 없었다. 완강휘(阮刚辉) 창춘시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한국에서 귀한 손님 여러분이 와주셔서 너무 반갑고 환영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아 앞으로 협력할 공간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광전자(光電子), 바이오제약, 현대농업 등을 언급하며 “창춘은 새로운 발전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곤 이사장은 답사에서 “장춘은 중국 동북3성의 중심지이자 한국·일본, 러시아·몽골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중심지”라며 “한중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지금, 이번 방문이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길림성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조선족 사회가 있는 지역인 만큼 한국과 역사적·문화적 DNA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강휘 부시장은 만찬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양측이 준비한 선물교환과 단체촬영으로 만찬이 마감됐다.

韓기업 손꼽아 기다리는, 中 유일의 국가급 시범단지

이튿날 시찰단은 이번 일정의 핵심인 한중 협력 특화 산업단지로 이동했다.

창춘시 동북부에 조성된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는 2020년 6월 중국 국무원 승인 아래 설립된 유일한 국가급 시범단지다. 핵심구역만 약 6350만 평(210㎢), 여의도 72배 면적으로 유일하게 국무원이 승인한 한중 양국 기반 국제협력 시범구다. 첨단장비 제조, 광전자 정보, 헬스케어, 현대 서비스업이 핵심 산업이며 의료기기산업단지, 건강식품산업단지, 산업혁신기지 등 19개 특색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시범구 측은 한국기업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범구 관계자는 “한국투자유치 사무소를 별도로 만들었고 한국 기업을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창구도 운영 중”이라며 “기반시설 등 인프라는 거의 다 건설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퀵 승인 통로’를 운영 중”이라며 “(피부·미용 의료기기, 레이저·에스테틱 장비 등) 2급 의료기기 기업은 서류가 완비되면 빠르면 3개월 안에 등록 신청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도 왔다”…실제 韓기업 투자 사례

이날 시찰단은 산업혁신기지, 건강식품산업단지, 콜드체인 물류산업단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산업혁신기지는 첨단 제조기업 중심 단지로서, 현장 관계자는 “활성화가 제일 잘 돼 있는 산업단지”라며 “현재 약 70% 입주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장뿐 아니라 구내식당, 기숙사, 세차장, 헬스시설까지 갖춘 ‘생활형 산업단지’ 모델이었다.

부산의 정밀 배관 기술 기업인 WSG(더블유에스지) 투자유치 사례도 소개됐다. 현장 관계자는 “바이오 제품, 반도체 부품, 고정밀 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라며 “계약 완료 상태고 장비도 거의 다 다롄항에 와 있어 생산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건강식품산업단지에서는 일양약품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관계자는 “일양약품이 기존 중국 파트너와의 분쟁에서 승소한 뒤 통화(通化) 지역 공장을 정리하고 지난해 창춘 시범구로 이전했다”며 “기존 설비는 일부 이전하고 부족한 장비는 한국에서 새로 반입했다”고 말했다.

시범구 측은 현재까지 한국기업 23개사를 유치했으며 이 중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제조기업은 CTMS(長春天明盛) 등 4개사라고 밝혔다. 의료·헬스케어, 광전자, 바이오, 정밀부품 중심이다.

전자상거래·물류 인프라 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京东·JD.com)의 대형 물류센터가 시범구 내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징동 물류센터는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춘시 동북부에 조성된 중국 유일의 국가급 시범지구인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모습. [시범구 제공]

여의도 72배 면적의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모습. [시범구 제공]


이어 2400평 규모의 중한도시관(中韓都市館)을 찾았다. 보기에도 큰 규모의 이 공간은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홍보까지 연계하는 ‘한중 교류 플랫폼’ 성격의 전시관이다.

안내에 나선 장서(张舒) 대외협력과장은 “원래는 한국 각 지역의 훌륭한 제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며 “전시도 하고 판매, 홍보도 하기 위해 처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부에는 서울특별시관, 강원도관 등 한국 지방자치단체별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건강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장 과장은 “개관 초기 한국 각 시·도에 제품과 홍보자료 제공을 요청해 도시관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연락이 닿지 않아 시범구 측이 직접 비용을 들여 한국 제품을 구입해 전시공간을 채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한도시관은 기대만큼 순탄하게 운영되지는 못했다. 2021년 개관 직후 코로나19가 터지고 중국의 강력한 방역 통제로 한중 교류가 사실상 멈췄기 때문이다. 장 과장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한국을 한 번도 못 갔다”며 “코로나 시기에도 오픈은 했지만 교류가 거의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이후 내부 시설과 전시 제품을 철수하면서 일반 시민 대상 운영은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인홀 무대 옆에 한국관광공사가 설치한 한옥 구조물이 주인을 잃은듯 덩그러니 자리해 있었다. 김성곤 이사장은 “마치 신랑이 집과 산림도구를 다 갖춰놓았는데, 신부가 오지않은 것과 같다”며 중한도시관의 현실을 씁쓸하게 표현했다.

현재 중한도시관은 상시 운영 대신 대형 행사나 중요 미팅, 공간 임대가 있을 때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시찰단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대중국 투자 및 경제협력은 한중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장조사부터 인허가까지”…시범구, 한국기업 유치 총력

시찰 마지막 일정으로 시범구 투자협력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국 기업인들의 질문에, 시범구 측은 비용 구조부터 인력 수급, 인허가, 시장조사, 기술 보호까지 비교적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투자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시범구 측은 먼저 ‘한국기업 전용 창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범구 관계자는 “한국기업을 위한 별도 서비스 창구와 한국어 가능한 담당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이 들어오면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최대한 편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 한국기업 유치 의지가 강했다. 시범구 측은 “헬스케어와 뷰티, 의학 분야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며 “특히 2급 의료기기(중위험 의료기기)는 중한시범구 차원의 신속 승인 우대 정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인허가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방문시 오찬석상에서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바로 옆은 통역을 맡은 장서(张舒) 대외협력과장, 맨왼쪽은 이날 산업시찰을 지휘한 저우정 시범구 관리위원회 주임 겸 당부서기..  

중국한인기업가협회 시찰단이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내 중한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 기업인들은 전기료 등 공장 운영비 구조와 임대료, 인건비, 물류 경쟁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에 시범구 관계자는 “전기료와 관리비, 가스비 등 세부 비용 구조는 별도로 정리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건비 수준에 대해선 “전국 기준으로 보면 중하(中下) 수준”이라며 비교적 경쟁력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인력 수급과 관련해선 “창춘 지역에 길림대학, 동북사범대학 등 40~50개 대학이 있고 매년 약 15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된다”며 “기술 인력 공급 측면에서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항만을 끼고 있지 않아 물류 경쟁력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시범구 관계자는 “철도와 고속도로망이 시범구를 통과하고 있고, 앞서 둘러본 콜드체인 물류산업기지 등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규모 제조기업의 경우 공기업이 소액 지분 참여 방식으로 협력하는 모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시범구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고민하는 업종이나 제품이 있다면 저희가 대신 시장조사를 해줄 수 있다”고 했고, 기술 유출 및 기업 보호 우려에 대해선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명진 회장은 “메인비즈협회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5개 지회를 설립하려 한다”며 “중한 장춘 시범구 같은 산업 플랫폼을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범구 측은 구체적인 업종별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검토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방문시 간담회에 앞서 시범구 소개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창춘시는 중국 동북지역 대표 제조도시답게 자동차·광전자정보(光電子信息)·바이오의약 및 대건강(大健康) 산업을 3대 핵심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제일자동차(一汽·FAW) 본사가 위치한 ‘자동차 도시’로, 완성차와 부품 생태계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전자 분야에서는 광학·레이저·반도체 센서 산업이, 바이오 분야에서는 의약·헬스케어·의료미용 산업이 집중 육성되고 있다. 시범구 측도 “창춘의 강점 산업은 자동차, 광전자, 바이오·헬스케어”라며 “한국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로봇산업 거점도시 도약도 추진 중이다. 특히 제조업 자동화와 수소·전기차 부품산업 성장에 맞춰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장비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범구 측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경제단체와의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완강휘 창춘시 부시장은 오는 9월 창춘에서 ‘한국주간(長春 韓國週·Korea Week)’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측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창춘은 더 이상 ‘허허 만주벌판’이 아니었다. 한중 관계 회복 기대 속에 한국 기업을 다시 불러들이고, 중국 자동차산업이 태동한 옛 공업도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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