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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광장시장, 2층 확장 기점 ‘제2막’…대형 브랜드 집결 - - 2층 700평 리테일 전환…대형 평수 확보 - - 올리브영·팝마트·짱오락실 집결…체험형 콘텐츠 강화 - - 1000평 추가 개발 예고…복합 리테일 상권 확장 가속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5-07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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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시장 서문에 패션 브랜드 '세터' 캠페인 화보가 걸려 있는 모습.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이 ‘두 번째 국면’에 들어섰다.
1층 중심의 초기 브랜드 유입을 넘어, 공실이던 2층 대형 공간이 리테일로 전환되며 상권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다. 대형 평수 확보를 기점으로 올리브영, 팝마트, 짱오락실 등 핵심 테넌트가 집결하면서, 광장시장은 단순 유입을 넘어 주요 브랜드 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마뗑킴, 오프뷰티 등 패션·뷰티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서며 형성된 입점 흐름은 올해 2층으로 확장되고 있다. 상권을 견인하는 대형 테넌트가 대거 신규 입점하면서, 상권 외연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2층은 협소한 매장이 주를 이루던 1층과 달리, 대형 점포 중심 구조로 전환되며 약 300평 규모 매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브랜드가 들어선 2층 이외에도, 기존 중앙직물부 건물 약 1000평대 2층 공실 공간이 오는 8월 철거·보수가 예정돼 있어 추가 개발 여지도 확보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규 공간 조성과 맞물려 상권 확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올리브영이 시장 2층에 25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공실이던 2층, 체험형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
광장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션·뷰티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입성하며 클러스터(동일 업종 브랜드 집적 상권)가 형성됐다. 전통시장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글로벌 팬덤 기반 브랜드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서울 주요 리테일 상권은 해외 관광객 중심 수요를 기반으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보이는데, 광장시장 역시 유사한 소비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광장시장 내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광장시장은 전통성과 함께 외국인 수요가 연중 지속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상권”이라며 “기존 도심 핵심 상권 다음 단계의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광장시장 2층에는 대형 체험형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해당 구역은 약 700평(추정치) 규모로, 올리브영(250평)과 짱오락실(300평) 대형 매장을 필두로 휠라 언더웨어, 크록스, 라이프워크 등이 입점한 패션 존(80평)이 조성됐다.

캐릭터 IP 기반 기업 팝마트는 신규 캐릭터 ‘히로노’를 앞세운 약 30평 규모 매장 출점을 준비 중이다.

이로써 광장시장 2층은 지난해 5월 250평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이 오픈한 데 이어, 뷰티·패션·체험형 오락 콘텐츠가 추가되며 복합 리테일 공간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올리브영은 전통 시장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인테리어 전략을 적용했다. 1960년대 상점 분위기를 반영한 ‘올영양행’ 콘셉트를 도입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했다.

광장 시장 2층에 300평 규모의 짱 오락실 매장.

스낵 브랜드 바프의 2번째 매장이 시장 내 중심에 들어섰다.


짱오락실은 현재 가오픈 중으로, 5월 내 오락 기기를 추가 도입해 콘텐츠 구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짱오락실 관계자는 “광장시장은 외국인 중심 상권이라는 점에서 콘텐츠 반응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며 “상위권 매장인 용산 아이파크몰과 유사한 면적 구조를 갖춘 만큼, 1층 유동객을 얼마나 2층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존 1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입점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가 올해 2월에 서문 인근에 합류했고, 기존 서문 초입에서 운영하던 뷰티 플랫폼 ‘오프뷰티’는 시장 외곽에, 견과 스낵 브랜드 ‘바프’는 시장 중심부에 추가 매장을 열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 주점 ‘한사발 포차’와 ‘90초 부엉이 캐리커처’도 새롭게 들어섰다. 이달 29일에는 메디쿼터스가 전개하는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러버스’ 역시 출점을 앞두고 있다.

팝마트 약 3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층에는 라이프워크, 크록스, 휠라 언더웨어 등 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전통 도매에서 소비형 리테일로 상권 재편
광장시장은 서문과 동문을 잇는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서문에는 초입 오프뷰티를 시작으로 뷰티·패션 매장이 밀집해 있고, ‘만남의 광장’과 동문 사이에는 먹거리 노점들이 들어서 있다.

새롭게 리뉴얼된 2층 공간은 중앙 구간을 기점으로 동문과 북2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1층과 연결된 계단이 시장 전역에 분산돼 있어 접근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광장시장 2층은 기존 빈티지 의류와 한복, 직물 점포가 주를 이뤘다. 과거 약 330여 개에 달했던 빈티지 매장은 현재 5% 수준만 남아 도매 거래 중심의 단골 위주 영업으로 축소된 상태다. 한복과 직물 매장 역시 일부 점포만 잔존해 있다.

2층 점포 상인은 “기존 빈티지와 한복 점포들이 축소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과거처럼 점포를 잘게 쪼개기보다 대형 업체에 넓은 면적을 맡겨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광장시장 리뉴얼은 기존 한복·직물·빈티지 현 점포는 유지하지만 새로운 테넌트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광장시장의 주요 건물을 소유한 광장주식회사와 거래해 온 다수 브랜드 관계자들도 이 같은 기조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광장주식회사는 동반 성장을 목표로 기업과 상인총연합회가 참여하는 상생 협의회를 결성한 바 있다.

광장 시장 2층에 새롭게 입점한 브랜드들의 광고 문구가 걸려 있는 모습.

서문 인근에 위치한 코닥과 마뗑킴 매장 외관.

올해 매장을 오픈한 아크메드라비 매장 외관.


‘판매보다 선점’ 브랜딩 전략 강화
이 같은 광장시장 내 대형 기업 유입은 단순 판매 확대보다 브랜딩과 상권 선점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브랜드들은 이미 핵심 상권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광장시장을 테스트베드이자 신규 접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통 시장과 결합된 매장 형태가 방문객에게 신선하게 전달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와 올리브영은 수익금 일부를 시장 내 발전 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광장마켓점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리브영 역시 기존 상인들과의 마찰을 고려해 김부각, 건과일 등 시장 먹거리와 직접 경쟁하는 상품은 제외하는 대신, 자연 원료 기반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한 ‘원물 큐레이션 존’을 구성해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장시장은 더 이상 전통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2층 대형 공간을 기점으로 상권이 ‘제2막’에 진입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가 결합된 복합 리테일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업계는 이를 기존 도심 핵심 상권 이후를 겨냥한 ‘넥스트 상권’의 새로운 모델로 보고, 선점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ag#광장시장#올리브영#짱오락실#팝마트#아크메드라비#마뗑킴#스타벅스#라이프워크#크록스#휠라언더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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