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톈진중화극원에서 열린 2026년 한중문화교류 음악회 장면
한국과 중국의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우정을 다지는 음악회가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렸다.
(사)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천진지회(회장 신원칠)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중화극원에서 ‘2026 한중문화교류음악회’를 열었다. 톈진한국인(상)회(회장 신은식), 톈진시조선족연의회(회장 심재관), 민주평통 톈진지회(회장 이근형), 중은삼성보험 등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화성지회와 톈진조선족예술단이 무대를 꾸몄다. 공연에는 한중 문화예술인과 한인, 현지 시민들이 참석해 우정과 교류를 나눴다.
공연은 한국 측 사회자 정하영과 중국 측 사회자 홍건철의 공동 진행으로 시작됐다. 사회자들은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과 중국 예술인들이 함께 전통과 현대를 잇고 문화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관객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첫 무대는 예총 초대 퉁소 명인 오청룡의 연주로 문을 열었다. 깊고 맑은 통소 선율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한국무용협회의 태평무 공연이 펼쳐져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우아한 춤사위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중국 측 공연도 이어졌다. 톈진시조선족예술단이 선보인 부채춤은 부채의 섬세한 움직임과 화려한 군무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연예예술인 정호의 공연, 국악협회 안강현의 대금 연주가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 관악기의 깊고 청아한 울림을 전했다.
또 톈진시조선족예술단의 장고춤이 역동적인 장단과 힘찬 춤사위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 가야금 연주자 신화정과 허회진, 장단을 맡은 고수 이민순이 함께한 가야금 산조 무대에서는 섬세한 선율과 장단의 조화가 돋보이며 한국 전통 음악의 매력을 선보였다.
공연은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꾸며졌다. 가수 마리의 감성적인 공연에 이어 톈진조선족여성협회가 준비한 칼 군무 ‘비소’, 여성 소합창 무대가 펼쳐졌다. 톈진백세시대예술단의 색소폰 합주 ‘진또배기’는 색소폰 특유의 매력적인 선율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고용주의 공연과 함께 톈진조선족여성협회의 여성 2중창 ‘만보인생로(漫步人生路)’가 무대에 올라 중국 가수 덩리쥔의 명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려줬다.
한국무용협회의 설장고춤 공연에서는 힘찬 장단과 화려한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공연의 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김선준, 신비아, 정하영 등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전통 성악의 정수인 판소리 무대도 펼쳐졌다. 소리꾼 김영화와 고수 이민순이 함께한 판소리 공연은 깊은 울림과 전통의 멋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전통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담은 침향무 공연이 무대에 올라 고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중국 측 공연으로는 톈진백세시대예술단이 선보인 치파오(차이나 드레스) 쇼가 이어져 중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극 톈진중화극원에서 열린 2026년 한중교류음악회 장면
피날레 공연은 가수 이진관이 장식했다. 이진관은 열정적인 무대로 이날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톈진지회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화성지회는 해외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문화예술 교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 단체는 인적·물적 자원과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해외 문화교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원칠 회장은 환영사에서 “톈진에서 한국문화를 1년에 2번 정도는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중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원일성 천진시조선족연의회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악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소통방식"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중국 조선족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한국예술인들과의 예술정서가 조화롭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