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타이한국국제학교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문해력, 인문학적 소양, 토의‧토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명문 세인트존스 대학의 대표 교육모델인 Great Books(GB)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교장 이낙종)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문해력, 인문학적 소양, 토의‧토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명문 인문대학의 대표 교육모델인 Great Books(GB)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Saint John’s College)에서 80여 년간 운영되어 온 인문고전 중심 교육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전공 구분없이 4년 동안 약 100여 권의 인문·철학·과학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독특한 교육과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질문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 깊이 있는 독해력과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세인트존스 대학 졸업생들은 인문학 박사 배출 비율 전미 1위, 그리고 하버드대·시카고대 등 최상위권 로스쿨 합격률 100%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문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이러한 검증된 교육 모델을 재외한국학교의 교육 환경에 맞게 현지화하여 도입했다. 이번 학기부터 9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과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플라톤의 대표적인 철학 텍스트인 ‘동굴의 우화’를 비롯한 인문고전을 깊이 읽고 토론하면서 다음과 같은 핵심역량을 기르게 된다.
수업은 강의식 설명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식 세미나(Socratic Seminar)’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텍스트를 읽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서로 토론하며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는 인천대학교 Great Books 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낙종 교장과 김은정 국어교사가 협력교사로 참여하여 학생들의 독서 지도와 토론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글로벌 학문 공동체와 연결된 형태의 수업 경험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확장해 가는 토론 과정에서 기존 수업과는 다른 지적 즐거움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첫 수업에 참여한 김채린(9학년) 학생은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를 읽고 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간을 주셨다. 제가 혼자 읽을 때는 한 문장의 의미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교수님의 질문과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동굴 안’과 ‘동굴 밖’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지금까지 책을 읽는 방식에서 벗어난 수업이라서 신기했고, 앞으로 글을 읽을 때 더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한국 대학입시와 해외 대학진학 모두에 효과적인 교육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 읽기와 토론 중심 학습은 창의력과 상상력, 심층 독해 능력, 논리적 글쓰기 능력, 토론 및 발표 능력, 면접 대응능력 등을 크게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후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낙종 교장은 “이번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향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옌타이한국국제학교를 글로벌 수준의 인문교육을 실천하는 명문 학교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