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엑스 전시관 입면 리모델링 조감도
매년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내년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어 의료기기를 비롯한 관련 전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가 소유하고 있는 코엑스는 서울시의 인근 개발 계획과 개관 40년에 따른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내년 7월부터 최대 26개월의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코엑스 일대 개발 계획안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한국종합무역센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공고했다.
무협의 코엑스 전시장 리모델링 사업도 이와 함께 진행된다.
무협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통해 영동대로와 맞닿은 코엑스 전시장 외부 입면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꾸고 전망대, 산책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연계한 지하 개발도 예정돼 있다. 코엑스몰 지하에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출입구 2개소를 설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무협 측은 주변 영동대로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이 마무리되면 코엑스 방문과 활용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서울시도 동남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개발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내년 7월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들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의료기기·바이오 관련 전시회는 △3월 19~22일 '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4월 25~26일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 박람회' △4월 28~30일 '바이오코리아' △5월 27~29일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국제건강산업박람회' △5월 29~31일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8월 19~21일 '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 △9월 19~20일 '경기 국제 종합 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 △10월 28~30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등이 계획돼 있다.
무협 측은 코엑스 리뉴얼기간동안 1층 전시장의 A홀, 2층 전시장과 회의실인 더플라츠, 스튜디오159, 3층 전시장 C홀, 3층 컨퍼런스룸, 4층 컨퍼런스룸이 폐쇄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1층 전시장 B홀, 1층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2층 컨퍼런스룸과 아셈볼룸, 3층 전시장 D홀은 리모델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약 5만㎡ 규모인 전체 전시·회의시설의 약 60%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전시장은 4개홀 중 가장 큰 A홀과 C홀이 한꺼번에 운영을 중단해 가용 면적이 더 작아진다.
이에 따라 무협 측은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행사 장소를 변경하기를 원하지만 앞으로 기존에 개최되던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코엑스는 전국 20개 선터중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시회 관련 업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이유로 2년이 넘게 전시회장이 축소되면서 이 기간 의료기기 전시회들도 장소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대치동 'SETEC', 양재동 'aT센터', 마곡동 '코엑스 마곡'은 규모면에서 코엑스와 비교가 안될 뿐만 아니라 기존 행사들이 예약돼 있어 예약이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산 킨텍스 제3 전시장은 규모면에서 7만㎡로 코엑스보다 크지만 현재 공사 중으로 2028년 11월에 완공 예정이다.
이에 코엑스 공사를 킨텍스 3전시장 개장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의료기기 전시회 관계자는 "코엑스 전시장의 폐쇄로 이 기간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져 의료기기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현재 대책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회 성격상 일정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옮기기가 어려운 만큼 무협과의 협의를 통해 공사 시기를 변경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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