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 기업 연합(FEBEA)은 2025년 프랑스 화장품 수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마뉘엘 기샤르 FEBEA 사무총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라는 예외를 제외하면, 프랑스 화장품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화장품 산업은 2025년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FEBEA가 집계한 2025년 1~10월 프랑스 화장품 수출액은 187억 5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프랑스 화장품 산업은 최근 수년간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을 이어온 대표적인 수출 효자 산업이었다.
FEBEA는 2025년 들어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향 수출은 2% 증가했고, EU 역내 수출도 4% 늘었다. 주요 시장 중 미국만 유독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세 부담이 사실상 수출 감소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포지션인 프랑스 화장품은 미국 유통 구조에서 백화점·럭셔리 리테일·전문 편집숍을 거치며 가격이 한 번 더 상승한다. 여기에 관세가 더해지면 소비자 가격은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특히 2025년은 미국 내 소비가 전반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시기와 맞물리며, 관세 부담이 구매 전환율을 급격히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또 다른 변수는 ‘수입 증가’다. FEBEA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프랑스의 화장품 수입은 44억 6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142억 9000만 유로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악화된 수치다.
FEBEA는 수입 증가의 배경으로 중국발 물량 유입을 지목했다.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확대되면서, 중국산 뷰티 제품이 프랑스 시장에 더 많이 들어오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 화장품의 영향도 언급됐다. K-뷰티가 트렌드로 확산되며 프랑스 내 수입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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