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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2-08 0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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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Lyst)가 발표한 ‘2025 연례 패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두드러진 브랜드는 단연 미우미우다. 전년 대비 수요가 138% 증가하며 3년 연속 올해의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올해 패션시장은 패션쇼 일정이 아니라 SNS, 셀럽, 그리고 문화적 사건에 따라 움직였고 기능보다 맥락을 추구하는 소비성향은 더욱 심화됐다.

리스트가 올해 패션브랜드로 미우미우, 올해 아이템은 끌로에 패딩턴백을 선정했다. 사진=미우미우


미우미우는 ‘영하고, 도발적이며 복고적’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SNS 친화적인 스타일링과 셀럽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왔다. 브랜드가 단순한 패션 레이블이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으로 기능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우미우의 모회사인 프라다 그룹의 주요 브랜드 프라다 역시 올해 검색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템 부문에서 가장 강한 반향을 일으킨 것은 끌로에의 ‘패딩턴 백’이다. 20년 만에 리런칭 이후 수요가 무려 575% 급증하며 2025년을 대표하는 ‘잇백’으로 떠올랐다. 패딩턴 백의 부활은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많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리를 옮긴 한 해였지만 리스트는 구찌가 뎀나를 임명한 후 트래픽이 106% 급증하는 등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꼽았다.

올해 리포트의 특징 중 하나는 ‘잇프로덕트(it-product)’를 넘어 ‘잇이벤트(it-event)’와 ‘잇커플(it-couple)’까지 분석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패션이 더 이상 옷과 소비에만 머물지 않고, 라이프스타일과 대중문화 전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 사례는 가수 찰리 XCX의 결혼이다. 이번 리포트는 처음으로 ‘잇웨딩(it-wedding)’ 항목을 신설했는데, 이는 셀럽의 결혼식조차 하나의 패션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또한 해리 스타일스와 조 크라비츠는 ‘올해의 잇 커플’로 선정되며, 패션과 스타 파워의 결합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했다.

2025년 패션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취향의 양극화다. 보기에도 불편할 만큼 미니멀하거나, 반대로 과감하게 과장된 실루엣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리스트는 ‘가장 논쟁적인 아이템’으로 더 로우의 듄 샌들을 언급했다. 이 제품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강력한 화제성을 얻었다.
 
Tag#미우미우#끌로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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