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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0 서울숲 앵커효과에 성수 아뜰리에길, '제2패션 벨트'로 부상 - - 임대효율·트래픽 잡은 아뜰리에길, 이머징 브랜드 격전지로 - - 패션 진입 본격화...무신사·오스트카카·르메메 진입 - - 서울숲 방문객 흡수...계절따라 매출 변동성 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1-12 08: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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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길 메인 로드인 서울숲 2길에 방문한 사람들.


성수 서울숲 아뜰리에길 상권이 연무장길에 이어 성수 내 제2의 리테일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들이 명소로 주말 유동인구가 높은 서울숲과 인접해 있고 다수의 F&B 브랜드가 밀집해 있어 워크인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뜰리에길은 서울숲역 5번 출구를 기준으로 성수중학교 방면으로 뻗어있는 서울숲길, 서울숲4길, 서울숲2길을 의미한다. 서울숲 2길은 서울숲 방문객들이 상권으로 진입하는 통로 와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메인 길목이다.

아뜰리에길에는 해외 관광객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총 3개 길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의 전체 부지는 약 5만 8000㎡(1만 7545평) 규모로 성수 연무장길이 위치한 성수역 남쪽 권역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은 포켓 상권이다.

최근에는 패션 리테일 브랜드가 상권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국내 핵심 상권이 연무장길 대비 임대료가 낮은 반면 준수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카카 매장 전경


특히 가방 등 잡화 카테고리가 강점인 여성복 브랜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루에브르’는 2022년 서울숲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올해 하반기 기준 월 매출 3억 원을 기록하며 성황 중이다. 이외에도 인근 1층 매장 기준 패션 브랜드는 월 평균 1억~1억 5000만원 사이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루에브르 매장은 아뜰리에길 상권의 메인 길목인 서울숲 2길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임대료는 초입과 끝단 위치와 평수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초입의 경우에는 1층 30평 기준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서울숲이 붐비는 주말이나 봄가을 시즌의 높은 트래픽에 비해 임대료가 낮은 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패션 브랜드 본격 러시...여성소비자 중심 확산 가속


올해 하반기에는 패션 브랜드가 상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제우인터내셔날이 자사 브랜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한다. ‘오스트카카’가 99㎥(3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고, 이달 19일에는 ‘르메메’가 총 132㎥(40평)규모 1~2층으로 구성된 매장을 연다.

서울숲2길 초입에는 르메메가 11월 19일 매장을 오픈한다.


두 매장 모두 메인 길목인 서울숲 2길에 위치하며, 르메메 매장은 트래픽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길목 초입에 위치해 있다. 또한 샹뇽이 키링으로 유명한 캐주얼 브랜드 ‘LMR’의 매장도 인근에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숲 4길에는 그라미치와 헤인즈 브랜드를 수입 전개하는 코넥스솔루션이 지난 10월 남성 전문 편집숍 ‘센트럴 포스트’를 오픈했다.

아뜰리에길은 F&B와 리테일 브랜드가 공존하는 상권이다.


강원식 코넥스솔루션 대표는 “리테일과 F&B 브랜드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상권임에도 연무장길에 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상권”이라며 “향후 주변 리테일과 F&B 브랜드 협업의 소규모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메인 길목 부동산을 확보해 상권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무신사에 입점한 라이징 브랜드의 오프라인 행사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테넌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 F&B 브랜드 호과당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신사 부동산 전담팀이 메인 길목에 위치한 1개 건물을 매입했고, 약 10여 개 공간을 임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나 스탠다드 단일 매장이 아닌 입점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팝업·협업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B 비중 60% 식음 중심 성장...‘관광객보다 내수’


아뜰리에 상권은 리테일보다 F&B 브랜드의 진입이 빨라 식음료 소비를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 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이하 쿠시먼)가 조사한 9월 카드사 데이터에 따르면, 아뜰리에길 상권 업종비는 F&B(62.8%)와 소매(30.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매의 경우 소품, 패션잡화, 문구 순으로 높았고, 패션에서는 가방, 안경, 의류 순으로 비중이 컸다.

루에브르 매장 전경


상권의 메인인 서울숲 2길에는 현재 F&B 브랜드 호과당(파이), 노모어피자, ‘더커피 성수(카페)’, ‘퍼먼트(베이커리)’, ‘엘더버거’, ‘파르코(이태리)’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루에브르(여성)’, ‘헨리코튼(남성복)’, ‘오스트카카(잡화)’, ‘포레포레(아동복)’, ‘세이모온도(가방)’, ‘벨리에(남성캐주얼)’, ‘아비에무아(여성복)’, ‘라시트포 옵디컬(안경)’이 메인 길목에 위치한다.상권 전체로 보면, 편집숍 ‘슬로우스테디클럽(의류)’, ‘어데케이드(의류)’, ‘센트럴포스트(의류)’, ‘굿러너(러닝)’와 패션 브랜드 이올로(남성복), 인템포무드(캐주얼), 언커먼 아이웨어(안경), 2XU(스포츠) 등 다양한 리테일 브랜드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헨리코튼 매장 전경


아뜰리에길 상권은 다른 리테일 상권과 비교해 내국인 소비가 크다는 차별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성수, 한남, 도산의 경우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70~90%에 달한 반면 이곳은 내국인 소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9월 카드사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거주 고객이 4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고객은 전체의 24%로 아시아 국가 비중이 71%로 높았고, 미국·유럽 등 서구권이 2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숲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서울포레스트 D타워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은 평일에도 K-POP팬들인 해외 관광객들로 입구가 북적거린다.

안경 편집숍 라시트포 옵디컬 매장


사옥 입구에 있는 전광판 속 아티스트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D타워 지하 1층에는 SM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굿즈 판매숍 ‘광야’가 마련돼 있어 해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남신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임차부문팀 이사는“아뜰리에길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으로 아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도, 서구권 방문객까지 고르게 유입되는 다양한 소비층을 가진 상권”이라고 말했다.

해외 관광객들이 디타워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반면 아뜰리에길 상권이 핵심 리테일 상권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상권의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건물 평수가 대형 패션 브랜드가 진입하기에는 협소하기 때문이다. 메인 골목 기준 건물 1층 평수는 약 20~30평 정도다. 통상 SPA 브랜드나 대형 브랜드가 선호하는 50~60평대 규모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아뜰리에길 상권은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성장한 이머징 브랜드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곳은 핵심 리테일 상권인 연무장길과 인접해 있어 성수 내 매장을 확보한 브랜드는 해당 상권에 진입해야 할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굿즈샵 '광야'에는 평일에도 K-POP팬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한 성동구가 아뜰리에길 일대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형 뷰티·F&B 브랜드가 진입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해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목적에서다.

남신구 이사는 “아뜰리에길은 서울숲이라는 앵커를 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 내 숲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면서 “상권 내 거래액 역시 2020년부터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서울숲 방문객의 의존도가 높은 탓에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큰 상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평수의 매물이 적어 대형 브랜드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라며 “유사 업종이 군집을 이뤄 집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아뜰리에길 특유의 분위기를 목적으로 진입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ag#서울숲#아뜰리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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