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이민 독립운동가 안순필 지사
안순필 지사는 18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1905년 노동 이민자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로 이민한 멕시코 이민 1세대로,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하여 혹독한 노동에 종사하면서도 동포구제와 독립운동 후원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다. 대한인국민회 아바나 지회를 설립, 초창기 쿠바 이민 사회 정착에 큰 기여를 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금 모집에 앞장서는 한편 흥민학교 설립을 통한 동포대상 한국어 교육에도 큰 공을 세웠다. 부인 김마리아 여사도 대한여자애국단 아바나지부 초대 단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현재 쿠바에 안순필 지사의 증손자 '알베르또'(77세)와 증손녀 '메이 링'(60세)이 생존 중이나, 이들 후손들조차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인해 묘지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쿠바 한인회는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순필 지사 가족묘를 찾아내어 묘비석 제작 및 묘지 상판 교체 등 대대적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증손자 알베르또는 15년간 응급구조대로 일하다가 퇴직한 이래 연금 1500페소(오천원)에 의존하면서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는 병든 부인을 위해 어로 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 중이다.
이에 쿠바 한인회는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증손자 알베르또와 함께 안순필 지사 가족묘가 안치된 크리스토발 꼴론 국립 공동묘지(50헥타아르)내 가족묘를 찾아내어, 방치된 기간 동안 분실된 안순필 지사의 묘비석을 새로 제작하여 봉안하는 한편, 빗물이 새 들어갈 정도로 파손되어 있는 묘지 상판 교체 등 대대적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한인회는 앞으로도 열악한 환경에 처하신 한인 후손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