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노인회원들과 가족들이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캄보디아와 함게 합니다 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을 든 채 평화 캐페인을 전개했다. [박정연 재외기자]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회장 윤신웅) 회원들과 가족 약 60여 명이 지난 8월 5일 수도 프놈펜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캄보디아 국민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가로세로 6m 크기의 대형 현수막에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 캄보디아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들며, 평화 메시지와 함께 국제사회와 언론에 공정한 보도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평화 캠페인이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윤신웅 회장은 일부 외신과 국내 언론의 편향되고 왜곡된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AP통신, 로이터, 알 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이 태국에 주로 기반을 두고 있어, 상당수 보도가 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일부 국내 언론, 그리고 자극적인 제목과 저급한 내용으로 진실을 왜곡하며 조회수 경쟁에 매달리는 일부 국내 유튜버들 역시 현실 왜곡에 한몫하고 있다. 이는 균형 잡힌 보도의 기본을 저버린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위 전문가를 내세운 일부 몰지각한 유튜버들이 만들어낸 공상과학 소설 수준의 허위·과장 뉴스와, 국뽕에 가까운 한국산 무기 자랑에 열을 올리는 저급한 일부 매체들의 보도 행태에 많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왜곡되고 편향된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양국 간 전쟁과 갈등이 완전히 종식되는 날까지 평화를 사랑하는 캄보디아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일부 언론들의 편향된 보도와 소위 전문가들을 앞세운, 수준 낮고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일부 국내 유튜버들의 조회수 경쟁 또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비난이 한인사회에서 들끓고 있다. [유튜브 썸네일 캡쳐]
윤 회장은 최근 이러한 편향된 보도와 맞물려, 국내 일각에서 태국을 ‘한국-미국 편’, 캄보디아를 ‘중국 편’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는 이분법적 시각까지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저급한 수준의 외교정치 인식"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서 그는 한국-캄보디아 관계의 깊이를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캄보디아는 1997년 한국과 재수교한 이후, 2024년 5월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러한 관계의 깊이는 양국 정상의 꾸준한 교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 대통령으로는 노무현(2006년), 이명박(2009년, 2012년), 문재인(2019년), 윤석열(2022년)이 있다. 또한, 양국 간 교역량 역시 지난해 기준 약 1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매우 긴밀한 상호 교류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는 난민캠프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하며, 캄보디아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현지 공동체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캄보디아 한인회도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한인섬유협회와 신한은행을 비롯한 현지 진출 금융기업, 그리고 개인 등 한인사회 각계각층이 캄보디아 난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신웅 회장은 "양국 간의 갈등을 딛고, 1 만여 우리 교민들이 살아가는 캄보디아에도 하루빨리 평화의 시대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