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은 의료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기술의 혁신과 진보를 이루어내고 있으나 산업 발전의 장애요인 또한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의료 인공지능 기술개발의 필요성과 전망'에 따르면 의료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장애 요인으로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및 의료 안전성 등을 이유로 현행 의료 시스템 고수 △새로운 의료 기술 적용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과 의료 인공지능 윤리 문제 △공공 의료 데이터 개방 및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EHR 통합을 통한 신뢰성 있는 대용량 의료 빅데이터 확보 △의료 분야 머신 러닝을 위한 대규모 하드웨어 인프라의 구축 △기존 의료 체계 변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 문제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인증 및 건강보험 적용 문제 등이 있다.
Open AI에서 ChatGPT를 내놓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면서 AI 의사 현실화를 위한 기술적 한계도 한 단계 뛰어넘었다.
의료는 기본적으로 인간 생명을 살리는 문제이고 나아가 인간에게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 세계적 명의가 시간 당 1~2명을 진료할 수 있다면,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AI 명의는 다량의 환자를 동시에 진료가 가능하다.
또 이러한 의료 시스템은 환자의 의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에 AI 의사 모델이 가진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 상급 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는 대다수 의료진은 쉴 틈 없이 바쁘고 명의로 소문난 의사들을 찾아 환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반적인 의료행정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개선됐고 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의료 시스템 또한 분명 진일보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수술과 정밀 진단 분석기기 등의 등장으로 의료진의 절대적인 노동 강도는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의료진이 직접 노동을 투입했던 분야를 AI 의료기기나 첨단 분석 장비가 대체해 의료 분야의 절대적인 노동 투입량은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이 수행하는 일에 대해 기계나 정보통신 기기의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상대적인 노동의 강도는 줄지 않은 측면이 생겼고 의료진이 습득해야 할 지식 범위와 양 또한 늘어난 측면도 존재한다.
의료진의 단위 시간당 노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균질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은 의료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IBM의 Watson(왓슨) 등 AI 의사이다.
2016년 인천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Watson(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 후 7개 병원에서 도입했지만 진단의 정확성을 검증해 보았을 때 의견 일치율이 절반에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의료 진단, 질병 정밀분석 분야에서 의료 AI 기술 적용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빅테크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유전자 분석, 생활습관 분석을 기반으로 한 헬스 케어에 집중하는 Google, 치료 및 복약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중점 육성하는 Apple을 비롯해 Amazon, IBM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의료 인공지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진흥원은 "현재 인공지능 의료 기술 수준에서는 의사를 돕는 보조적인 도구로써 AI 의사가 조력자에 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주니어 수준의 의사들을 AI 의사가 대체해 일하게 되고 이렇게 점진적으로 AI 의사가 늘어나고 AI 의사의 지속적인 심층 학습과 한 단계 성장한 융합 인공지능 기술 구현을 통해 환자 개인 맞춤형 AI 명의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어 "사회적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에 의료에 대한 수요와 비용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AI 의사와 같은 모델과 인공지능 의료 기술이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인공지능 의료 기술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