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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03-01 14: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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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병원들이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며 의료서비스 혁신을 선언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기기, 인공관절 수술 로봇 등을 도입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최근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invenia ABUS 2.0)를 도입하고 오는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자동유방초음파는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유일한 초음파 장비다. 국내 신의료기술도 획득해 안전성과 유효성도 검증받았다.

치밀 유방은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유방초음파와 병행하면 암 진단을 높일 수 있다.

이 장비는 유방 모양에 따라 검사자가 직접 장비를 움직이며 촬영한다. 곡선형으로 고안된 탐촉자가 자동으로 전체 유방을 촬영, 3차원으로 영상을 재구성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등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

또 높은 주파수 초음파를 이용해 균일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한 번에 15cm가량 넓은 영역을 스캔할 수 있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판독 의사는 △피부표면과 병변과의 거리 △유두로부터 병변과의 거리 △병변의 여러 각도 등을 정확히 볼 수 있어 판독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전 검사와 비교 평가도 빠르게 할 수 있어 정확한 추적검사도 용이하다.

일산백병원 영상의학과 이지영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이 많이 가지고 있는 치밀유방 형태에서는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조기암 발견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번에 도입한 자동유방초음파 도입으로 유방암 진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도입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뇌전증 로봇수술장비 지원기관 공모에 비수도권 지역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 예산지원으로 2021년에 삼성서울병원에 설치된 후 두 번째이다.

뇌전증 수술의 경우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정확하게 절제해야 한다. 그래서 두개골 절개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는다.

한 명의 환자에게 10∼20개 정도 전극을 삽입해야 하는데 전극 한 개 삽입에 30분이 걸렸다면 수술 로봇으로는 5∼10분이면 가능하다.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하고 뇌출혈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외국에서도 뇌전증 수술에 수술 로봇을 꼭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수술 시간이 짧아져 수술 위험과 합병증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과 김성은 교수는 "뇌전증 수술 로봇의 도입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의 뇌전증 지역 진료 연계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쉽게 뇌전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부산, 경남 지역의 뇌전증 치료와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도입 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ROSA는 최신 인공관절 수술 로봇으로 뼈의 절삭량과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수술의 정교함을 더한다.

로봇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의 엑스레이(X-ray) 이미지와 실시간 해부 구조를 3차원(3D) 영상으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뼈 모양, 형태, 위치, 각도 등을 확인해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3기 이상의 심한 무릎관절염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 시 ROSA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첫 ROSA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 4기 무릎관절염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병원은 향후 고관절(엉덩관절)로 수술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수술 사례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정광호 교수는 "ROSA는 사람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오차를 최소화해 더욱 성공적인 수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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