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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5 한국의 생명나눔, 방글라데시를 살린다 - - 라파엘나눔·생명잇기, 6년째 장기기증 국가시스템 구축 지원 - - 현지 재외동포도 협력...'민간 공공외교'의 모범사례 평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12 06: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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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뇌사 장기기증 및 이식 국가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와 전략 워크숍에 참석한 라파엘나눔재단과 생명잇기 관계자들.


한국 의료진과 재외동포들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에 '생명을 잇는 시스템'을 심고 있다.

단순한 의료봉사나 기술 전수를 넘어 한 나라의 장기기증·이식 제도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기 프로젝트다.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이사장 안규리)과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김영훈)는 지난 6월 25~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뇌사 장기기증 및 이식 국가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와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단빛재단(이사장 신희영)의 후원으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한국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온 장기기증·이식 시스템을 방글라데시와 공유하고, 현지 의료 환경에 맞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방글라데시의 대표적인 신장질환 전문기관인 다카 내셔널 키드니 파운데이션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현지 의료진과 보건당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안규리 이사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과 윤현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내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장기이식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했다. 세계이식학회장을 지낸 제레미 채프먼 호주 교수도 강연자로 참석해 국제적인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해외 전문가들이 장기이식 분야의 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으며, 이어 열린 전략 워크숍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의료 현실과 제도적 여건을 분석해 국가 차원의 뇌사 장기기증·이식 시스템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다카 내셔널 키드니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장기구득기관(OPO)의 기능을 마련하고, 정부와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방글라데시 현실에 맞는 실행 모델을 개발하고 의료진 교육과 제도 자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 같은 국가 시스템이 구축되면 공정하고 투명한 장기 배분이 가능해져 장기매매와 불법 장기이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환자 치료와 진단검사, 수술, 이식 후 관리 등 의료 수준 전반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방글라데시 정부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개회식에는 사회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 장기기증·이식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재외동포 사회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방글라데시 한인회 박소영 수석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한국 의료계와 현지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의료 역량과 인도주의 정신을 현지 사회에 전하는 '민간 공공외교'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다카 국립언론클럽에서는 정부와 보건당국, 주요 의료기관, 언론이 함께한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뇌사 장기기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라파엘나눔과 생명잇기는 그동안 중저소득국가 의료진 초청 연수와 현지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만성콩팥병 예방과 조기 진단 역량을 높여왔으며,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신장이식 프로그램 정착도 지원하고 있다.

안규리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발성 봉사가 아니라 단빛재단의 지속적인 후원과 방글라데시 내셔널 키드니 파운데이션의 협력을 바탕으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 중저소득국가의 만성콩팥병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장기기증·이식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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