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팬이 욱일기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AFP]
일본 축구팬들이 자국 내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SNS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 당시 일본 내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자 안전요원들이 즉각 제지한 바 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실상 욱일기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
서 교수는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다시피 하자 이제는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를 흔들기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던 시기에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라며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에서 역사적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한 유튜버가 제작한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됐던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서 교수의 문제 제기 이후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영상 속 욱일기 장면을 블러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