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대암이태준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장학증서를 펼쳐보이며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호선 초대 이사장 제공]
몽골인들로부터 '한국의 슈바이처’, ‘신의’(神醫), ‘붓다 의사’라는 칭호로 불리는 대암(大岩) 이태준(1883~1921) 선생을 기리는 장학재단(이사장 채일병)이 7년동안 210명 학생의 꿈과 미래를 응원했다.
재단은 지난 6월 6일(현지시간) 현충일을 맞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20명에게 제7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을 포함해 2019년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210명의 학생에 총 1억5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재단 설립을 주도하며 장학사업의 초석을 다진 박호선 초대 이사장과 국중열 제2대 이사장의 헌신과 공로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또 제3대 채일병 이사장의 취임식도 이어졌다.
재단은 장학생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8회 장학생 선발부터 ▲재단 회원 가입 여부 ▲한인회 회원 가입 여부 ▲다문화회 회원 가입 여부 ▲학생 자필 지원서 ▲봉사활동 실적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박 초대 이사장은 “동포사회와 한국 기업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장학재단이 반석에 놓일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며 “다문화가정과 동포 자녀들이 안정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일병 이사장은 “장학사업은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며 “동포사회의 신뢰 속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장학재단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을 주도하며 장학사업의 초석을 다진 박호선 초대 이사장(맨 오른쪽)과 국중열 제2대 이사장(왼쪽)이 감사패를 받는 장면. 사진 가운데는 채일병 제3대 이사장.[박호선 초대 이사장 제공]
대암 이태준은 경남 함안 출신의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 몽골에서 의료 활동과 독립운동을 병행한 인물이다.
몽골 황제의 주치의(어의)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연락 거점을 운영했다. 1918년 김규식의 파리강화회의 파견을 지원했고, 1921년 2월 러시아 백위군 세력에 의해 피살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현재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에는 이태준기념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우리 정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관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