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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3 트럼프 '이란 공격' 배후는...IMEC? - -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경제 고속도로 IMEC...일대일로 대항마 - - IMEC 건설의 걸림돌인 이란 정권 붕괴가 트럼프 전쟁의 목적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3-28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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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전함(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미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며 경고한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은 강경 대응으로 맞불을 예고하고 있어 현재 중동은 최고조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고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1달 여째 계속되고 있는 미-이란 전쟁은 그 결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허드슨연구소·스페셜유라시아·소파이센터 등 복수의 연구기관에서 트럼프의 이란 전쟁 배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분석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쟁의 배경에는 중국의 일대일로(BRI·Belt and Road Initiative)에 맞서 미국이 설계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이 있다는 것이다.

IMEC는 2023년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된 초대형 경제 인프라 프로젝트다. 인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도·해상·에너지·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물류 루트보다 운송 시간을 최대 40%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고속도로’로 불린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물류 효율화에 있지 않다.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맞서는 전략적 대항축으로서, 미국과 EU가 인도를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회랑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곧 공급망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한편, 19년을 끌어온 인도-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월 27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마침내 타결됐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협정이다.

그리고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이 이루어졌다. 이번 트럼프의 이란 공습은 단순한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 IMEC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지정학적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된 항만·철도·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지점으로, IMEC 루트에서 배제된 국가다. 미국은 적대적인 이란 정권의 붕괴를 통해 IMEC 구축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FTA 타결로 IMEC에 제도적 뼈대가 갖춰진 상태에서, 이번 공습을 통한 이란 군사력 약화로 회랑의 최대 지정학 장애물이 한꺼풀 걷힌 것이다. 이란이 지원한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해 세계 교역량의 12%를 소화하는 수에즈 운하 경로를 사실상 마비시켜 왔으나, 이란의 군사력 약화는 이 압박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걸프 해상 물류를 당장 흔들고 있다. 따라서 IMEC가 본격 가동되려면 이 전쟁이 먼저 수습돼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계속되는 한 걸프 항만들의 물류 허브 기능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제3의 루트’를 탐색할 가능성이 커지며, 아프리카·남미 등 새로운 축이 부상할 여지도 있다.

결국 IMEC의 성공 여부와 세계 공급망의 미래는 중동의 안정성에 달려 있으며,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이 격랑 속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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