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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3 美 “공격 연기” vs 이란 “협상없음”...세계 금융시장 ‘널뛰기’ - - 트럼프 ‘이란 위협 완화’ 발표, 증시 상승, 유가 하락, BTC 등 상승 - - 물밑 협상 두고 양측 주장 엇갈려, 주가·BTC 낙폭 줄이는 등 ‘널뛰기’ - - “상반된 주장, 향후 협상 주도권 잡기 위한 신경전” 해석도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3-25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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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출처=GPT-5]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밤(한국시각), “이란 공격을 5일 간 중단한다”고 밝힌 직후 다시 비트코인이 다시 7만 달러를 돌파하고, 뉴욕증시 다우 선물 급등, 유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갑자기 “양국이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데 관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에 “협상은 없었다”고 공식발표하는 한편, 트럼프의 언급을 (대규모 공격을 위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암호화폐 상승, 달러 약세, 미 선물 급등

그럼에도 일단 미국이 당장 전면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희망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출렁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약 5% 상승했다.

금은 장 초반 하락폭을 만회하며 약 1% 하락했고,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며 앞서 4.4%를 넘어섰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포함한 전 세계 채권 수익률은 급락했다.

미국 주식 선물은 급등하며 주요 지수와 연동된 선물 계약이 약 2% 상승했다. 이는 추가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오전에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만회한 것이다. 이란이 회담 사실을 부인하자 브렌트유는 14% 이상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00달러 아래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약 1%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과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면서 올해 적은 폭이나마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의 E*Trade 소속 크리스 라킨은 "시장이 잠재적으로 호재가 될 만한 소식에 반응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안도 반등이 지속되려면 지정학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또한 "여전히 헤드라인에 좌우되는 시장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뉴욕 시간으로 월요일 저녁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라고 요구한 직후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을 통해 분쟁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하며 5일간의 유예 기간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 석유가 시장에 공급되기를 바란다"며,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처=GPT-5]


트럼프 vs 이란, 엇갈린 주장...시장 ‘혼란’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는 외교적 진전의 조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서 "고위 인사"가 회담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 인물이 최고 지도자 무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만약 잘 진행된다면" 이 중요한 해협이 곧 다시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VC업체인 에드워드 존스의 브록 와이머는 “이러한 수사적 변화는 고무적이지만, 실질적인 긴장 완화의 가장 확실한 지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 회복 여부”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VC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도 시장이 "과매도" 상태였던 점을 고려할 때, 파업 연기에 대한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타델 증권의 스콧 루브너는 "미국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점을 감안할 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23일 현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50% 이상이 "과매도" 상태인 반면, "과매수" 상태인 종목은 5.4%에 불과했다. 이처럼 극단적인 수치는 관세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에버코어(Evercore)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것이 진정한 전쟁 종식을 향한 진전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벌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지그재그' 전략을 펼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금리에는 단기적인 숨통을 트여줄 것이며, 어쩌면 그 이상의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또한 “연준이 2026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 가운데 유가가 급락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 브렌트유는 8% 하락했고, 이로 인해 토큰화된 브렌트유 선물에서 6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매도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란의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회담은 실제로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5일간의 공격 연기가 전쟁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걸프 지역 곳곳의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동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공습을 받고 있는 이란 수도 테헤란 시가지 전경. [출처=GPT-5]


비트코인, 급등 후 하락... ‘전체적으론 소폭 상승’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BTC는 전날 밤 6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트럼프 발언이 나온 직후, 7만 1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란의 (협상 없음) 반응 이후 7만 달러 부근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모두 24시간 동안 최대 5%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편, 토큰화된 브렌트유 선물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624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624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브렌트유 계약 거래량은 롱 포지션에서 6169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71만 7천 달러로 집계되었다.

갤럭시 디지털(GLXY)은 장전 거래에서 2% 상승했고, 코인베이스의 ‘COIN’과 ‘IREN’도 각각 약 2%씩 올랐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는 3%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들도 약 4% 상승했다.

시장의 즉각적인 위험선호 반응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관련 옵션은 여전히 방어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앰버데이터(Amberdata)에 따르면, 현재 데리빗(Deribit) 풋옵션은 6월 말 만기까지 콜옵션 대비 8~10포인트의 변동성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장 초반과 거의 변동이 없다. 이더리움 옵션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거래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최근의 반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최근 유가 급등이 전반적인 시장과 글로벌 상황에 미칠 수 있는 여파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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