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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3 이스라엘 한인사회 “600여명 긴장 속 밤 지새워”…3,4일 이집트로 육로 대피 추진 - - 예루살렘 400명·텔아비브 200명…공습 사이렌 속 비상연락망 가동 - - 단기체류자 카이로 1차 이동…공항 폐쇄로 육로 대피 추진 / 장기체류자 40명 시나이반도 다하브로…5~7일간 임시 피신 계획 - - 이강근 한인회장 “수백 발 미사일 속 긴박…한국사회 관심·격려 절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3-07 0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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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근 이스라엘 한인회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 당시, 동포들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박재원 이집트한인회장(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출처=이강근 회장 페이스북]  

이강근 이스라엘 한인회장.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사이렌과 폭발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도 긴급 대피 준비에 나섰다. 이강근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3월 1일 밤 9시 20분경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거의 매 시간 미사일이 날아와 모두가 잠을 설치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긴박한 고비”라고 전했다.

“예루살렘·텔아비브 합쳐 600여명”...공습 속 단톡방 비상연락망 가동

이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내 한인은 600여명 규모다. 예루살렘 지역에 400여명, 텔아비브에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예루살렘에는 유학생과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텔아비브에는 기업 파견원과 대사관 관계자 등이 분포해 있다.

한인회는 교회 담임목사, 민주평통 인사 등 그룹별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며 비상 연락망을 가동 중이다. 이 회장은 “온 지 얼마 안 된 교민이나 혼자 대응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히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체류자 카이로 1차 대피...장기 체류자는 시나이반도 이동 추진

현재 이스라엘 공항이 폐쇄된 상태여서 대피는 육로로만 가능하다.

한인회와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단기 체류자를 중심으로 1차 대피를 추진하고 있다. 대사관은 오는 3월 3일경 이집트 카이로로 피신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대피 신청자 접수를 받아 인원을 집계한 뒤 버스를 대절해 이집트 국경까지 이동하고, 이후 주카이로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장기 체류자에 대해서는 한인회 차원에서 별도 대피를 결의했다. 약 40명 규모로, 이집트 시나이반도 홍해 연안 다하브 지역으로 5~7일가량 대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요르단을 통한 피신도 검토했지만, 요르단 역시 사이렌이 울리는 상황이어서 카이로로 바로 이동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에도 이 회장은 우리 국민과 동포 45명을 이끌고 요르단 암만을 거쳐 이집트 카이로로 대피를 했었다. 그때는 오전 8시에 이스라엘을 출발해 밤 11시에 카이로에 도착했으며, 약 14시간이 소요됐다.

“수백 발 미사일...아이언돔 요격에도 피해 일부 발생”

이 회장은 “지난밤에는 거의 매 시간 미사일이 날아오는 상황이었다”며 “수백 발이 계속 날아오는데 이스라엘 방공망이 대부분 영공에서 격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부·중부·남부까지 이스라엘 전역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방공체계가 발달해 있지만 일부 피해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레이더로 사전 감지해 요격하는 방공체계를 운용 중이며, 이 회장은 “한두 개라도 놓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30년 거주했지만 이번도 큰 고비...한국사회 관심 필요”

1993년 히브리대학 유학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정착한 이 회장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연구 활동과 한인교회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이상 살면서 이런 일이 한두 번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무사히 넘어가길 바란다”며 “가장 바라는 것은 한국 사회의 관심과 격려”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회는 대사관과 협력해 단기·장기 체류자를 구분한 단계적 대피를 추진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는 긴장 속에서도 조직적인 대응으로 교민 안전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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