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관들이 첨단 스마트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첨단 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며 진료 역량 제고에 본격 나서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이 전자간호기록 시스템, 차세대 폐기능 검사 장비 등을 도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3월부터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을 가속화하고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반 전자간호기록 시스템 'Voice ENR'을 운영하고 있다.
Voice ENR은 간호사가 음성을 통해 전자간호기록(ENR)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의 타이핑 중심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병상 현장에서 즉시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간호 업무 동선을 줄이고 실시간 기록 체계를 구현했다.
특히 98% 이상의 높은 음성 인식 정확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기록 작성을 지원하며 병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AI 음성 분류 기능을 적용했다.
또 기존 저사양 PDA 기기 대신 모바일 단말기를 도입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화시스템 nU와의 연동을 통해 중복 입력을 최소화함으로써 간호사의 기록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Voice ENR은 단순 기록을 넘어 투약·채혈·수혈·검사·시술 전 환자 확인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간호사가 환자 팔찌와 주사 바코드를 스캔하면 처방 일치 여부가 즉시 확인되고 투약 이력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이를 통해 근접오류를 줄이고 환자 안전과 정확한 의료행위 수행을 지원한다.
이번 시스템 운영은 단순한 기록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록 작성 시간을 줄여 간호사가 환자 상태 관찰과 환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가 전달한 상태와 증상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어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경험 및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나아가 의료진 간 정보 공유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기록 누락 및 전달 오류를 줄여 환자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부천성모병원 유정순 간호부장은 "Voice ENR 도입은 간호 현장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록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간호사가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간호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 박익성 원장은 "Voice ENR 도입은 우리 병원이 추진하는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라며 "환자안전 시스템과 스마트 임상 모니터링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호흡기 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최첨단 폐기능 검사 장비 독일 간스호른(GANSHORN)사의 'PowerCube Body+(바디 플레티스모그래프)'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폐의 크기와 공기 흐름, 기도의 저항 정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로 다양한 폐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폐활량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폐 안에 남아 있는 공기(잔기량,RV), 폐의 전체 크기(전폐용적, TLC)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숨길(기도)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도 확인 가능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질환을 더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즉,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폐 속 상태까지 확인하는 폐기능 검사 장비다.
이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 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조기 발견과 중증도 평가가 가능해진다.
또 장비 내부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장착돼 의료진과 환자가 검사 중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검사 결과는 그래프와 수치로 직관적으로 제공돼 의료진의 진단은 물론 환자 설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강형구 교수는 "이번 장비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표준화된 폐기능 검사가 가능해졌다"며 "호흡곤란이나 만성 기침, 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백병원은 이번 최첨단 장비 도입을 계기로 호흡기 질환 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정밀 의료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은 최근 환자가 착용한 작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전 병동에 구축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정밀도를 높였다.
병원은 지난 2024년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병동과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에서 사망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진단을 보조하는 AI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이번에는 전 병동에서 환자가 착용하는 작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분당제생병원의 AI시스템은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보조함으로써 위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의 급격한 상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안전 장치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원장은 "AI시스템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서 24시간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라며 "올해 상반기에 영상 판독을 보조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고 로봇수술, 디지털 예약 플랫폼이 결합된 스마트 진료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통해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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