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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1-31 12: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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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들이 진료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노인진료센터, 수술 후 회복 향상 센터 등을 개소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서울시 서남병원은 최근 서울시와 함께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실현할 '서남형 노인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서울시는 2030년까지 시민의 건강수명을 70.4세에서 74세로 연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서남병원을 지정해 서울시립병원의 노인 전문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서남병원은 차별화된 '서남형 노인진료센터' 운영을 위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外 임상경험이 풍부한 노인전문간호사의 인지기능, 보행분석, 영양상태 등 총 14종의 노인포괄평가를 당일 완료하는 원데이(One-Day) 시스템을 도입해 노년기 건강 관리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남병원 문성진 노인진료센터장은 "노년기 건강은 질병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 기능과 생활 환경 전체를 살피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남병원은 백세건강센터 운영을 비롯한 풍부한 어르신 돌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어르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해 더욱 신뢰받는 노인진료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국내 최초로 'ERAS(수술 후 회복 향상) 센터'를 직제화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국내 대부분의 병원들이 ERAS 프로그램을 진료과별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 센터의 조직을 편성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다학제 팀 중심, 환자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수술 후 회복 향상)는 1990년대 유럽에서 시작된 'Fast-track surgery'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술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표준 프로그램이다. 고령 환자나 복합 질환을 지닌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장시간 금식, 침상 안정, 마약성 진통제 위주의 수술 관리에서 벗어나 수술 전 금식 최소화(탄수화물 음료 섭취), 다중 진통 전략, 조기 운동 등을 통해 수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수술, 마취, 간호, 영양, 약제 등 다학제팀이 협력하여 수술 전·중·후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ERAS 센터 개설에 앞서 이미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왔다. 2018년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서 ERAS군의 회복 시간이 기존 치료군보다 15시간(12%)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만대사 수술에서도 54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에서 퇴원 결정까지의 시간이 10시간 단축됐고 정형외과 슬관절 수술에서도 ERAS 프로토콜을 지속 적용하고 있다.


새로 개설되는 ERAS 센터는 병원의 정식 조직으로 운영되며 전담 코디네이터가 수술 전·중·후 통합 관리와 KPI(핵심성과지표) 관리를 담당한다.


외과와 비뇨의학과를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수술 분야로 확대하며 국내외 협력 교육 프로그램과 다학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수술 전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관리 허브(Perioperative Management Hub)로 발전시킬 비전도 제시했다. 


센터는 △수술 전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 다학제 마취전 평가부터 △영양 상태를 최적화하는 수술 전후 영양지원 △환자 자신의 혈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수혈을 최소화하는 무수혈 센터 △수술 전 체력을 미리 강화하고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 재활 프로그램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구본욱 ERAS 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은 "ERAS 센터 개설은 환자 중심의 최신 의학적, 과학적 근거 기반 진료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라며 "다학제 협력을 통해 환자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최초로 독립된 부정맥 전문 검사실인 '전기생리학 검사실(Electrophysiology Lab)'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기생리학 검사실 개소는 기존 심혈관조영실에서 함께 시행하던 전기생리학 검사(EPS)와 부정맥 시술을 전용 공간으로 분리·독립 운영함으로써 부정맥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설된 검사실은 부정맥의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한 전기생리학 검사뿐만 아니라 심방세동을 포함한 다양한 부정맥에 대한 도자절제술, 인공심박동기나 제세동기 삽입술, 경피적 좌심방이폐색술 등 고난이도 부정맥 시술을 위한 최신 장비와 진료 환경을 갖췄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술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검사실 개소로 심혈관조영실은 관상동맥질환 및 구조적 심질환 중심의 시술에 집중하고, 전기생리학 검사실은 부정맥 시술에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며 심장내과 전반의 진료 흐름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전기생리학 검사실 개소는 부정맥 진료를 병원의 핵심 전문 분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고난도 부정맥 시술까지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심혈관 전문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영 원장은 "이번 개소를 통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강원권 심혈관·부정맥 진료의 중추 의료기관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환자 중심의 전문적이고 안전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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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진료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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