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환자편의를 높이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진료 현장과 병원 운영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의료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병원 의료서비스 환경이 환자의 안전과 편의,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항암 치료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는 행보에 나섰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원내 약제부에서 항암조제로봇 2호기 ‘보미봇’을 정식 가동하며 항암조제로봇 2대 체제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부산 최초로 도입한 1호기 ‘키미봇’에 이어 두 번째 로봇을 추가로 운영함으로써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항암조제로봇을 동시에 두 대 운용하는 의료기관이 됐다.
이미 운영 중인 키미봇은 전체 항암제 조제 업무의 약 25%를 담당하며 무균 환경에서의 정밀 조제와 소수점 단위까지의 정확한 용량 관리로 조제 오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가동된 보미봇은 지난해 9월 완공된 C동 항암조제실에 설치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두 대의 로봇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조제 처리 용량 확대와 대기 시간 단축이 가능해졌다. 이는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장비 점검이나 유지보수 상황에서도 조제 업무를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두 로봇 모두 미국약전(USP) 797·800 기준을 충족하는 무균 조제 환경과 안전 시스템을 갖춰 항암제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서울·경기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휴먼 기술을 적용한 ‘AI 스마트 데스크’를 도입하며 병원 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AI 스마트 데스크는 기존 원무 키오스크에 실제 사람과 유사한 외모와 목소리를 구현한 AI 휴먼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안내 솔루션이다. 특히 음성 인식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접수, 수납,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행정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대화형 안내 방식을 적용한 점이 주목된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내원객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키오스크 안내 업무에 투입되던 직원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우선 진료비 후불 서비스 등록 업무에 AI 스마트 데스크를 적용했으며 향후 외래·입퇴원 수납, 제증명 발급, 입원 예약·수속, 주차 등록 등 병원 행정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씨게이트는 최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 ‘AI 메타휴먼 키오스크’를 공급했다. 이 키오스크는 병원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기존 키오스크에 AI 휴먼 응대 서비스를 결합한 지능형 스마트 기기로 포씨게이트의 키오스크 하드웨어에 생성형 AI 전문 기업 플루닛의 AI 휴먼 기술이 탑재됐다.
실제 사람과 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갖춘 AI 메타휴먼은 접수와 수납, 처방전 및 증명서 발급 등 각종 행정 업무를 친절하고 정확하게 안내한다. 그동안 대형 병원들은 원활한 원무 행정을 위해 키오스크를 적극 도입해 왔지만 고령층 환자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오히려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AI 메타휴먼 키오스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고령 환자에게도 보다 친숙한 병원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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