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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3 K2 전차, ‘페루’ 간다... 계약규모 최대 19억 달러 전망 - - K2 전차·장갑차 195대 도입 합의…중남미 최대 규모 K-방산 진출 - - K2 전차, 유럽 이어 중남미 첫 시장 개척…산업·공동생산 모델 확장 기대 - - 2026년 1분기 이행계약 체결 가능성 李대통령 “상생형 협력 모델 함께 만들어가야”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2-21 1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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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현지시간)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방위사업청]


K-방산이 유럽을 넘어 중남미로 확장한다.

페루 정부와 한국 방산업체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 도입을 골자로 한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하면서 한국산 지상 전력 체계가 처음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중남미 지역에서 진행된 K-방산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통령실은 10일(현지시간 9일) 페루 육군본부에서 총괄합의서 서명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역시 총괄합의서 체결 사실을 공시하며 수출 규모가 중남미 방산 협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페루 국영 방산기업과의 공동 생산, 후속군수지원 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최근 폴란드와 체결했던 한국식 ‘생산·정비·기술이전 패키지’ 모델이 중남미에서도 본격 적용되는 첫 사례다.

계약 규모, K2 전차만 최대 19억 달러

이번 합의에 따른 정확한 계약액은 최종 이행계약에서 확정되지만, 일부 언론은 K2 전차 관련 패키지(부품·포탄·후속군수지원 포함)만 약 19억 달러(2.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폴란드가 180대를 약 4.5조 원에 도입한 조건과 비교하면 단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업계는 물가 상승, 다양한 옵션 반영,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K808 장갑차의 경우 지난해 페루가 30대를 약 6000만 달러에 도입한 전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억 8000만 달러 규모지만, 공동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할 경우 실제 금액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 이행계약 가능성... 폴란드 모델이 기준

양국은 내년 6월까지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폴란드 사례를 감안하면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 당시 폴란드는 총괄합의서 체결 후 K2 전차·K9 자주포·FA-50·K239 천무 등 개별 계약을 1~4개월 만에 순차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런 전례를 고려해 업계는 늦어도 2026년 1분기에는 이행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통령실 역시 “도입 물량이 명확히 명시돼 있어 계약 체결 변수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페루 정부는 향후 K2 전차와 K808 장갑차의 추가 대량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국산 지상 무기 패키지 도입이 중남미권에서 본격 확산할 가능성이 열린다.

페루는 이미 한국산 무기의 주요 도입국이다. KAI는 2012년 KT-1 기본훈련기 20대를 수출했으며, 현재 공군 현대화 사업에 FA-50과 KF-21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 해군 분야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페루 국영조선소와 공동으로 해군 함정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장비 도입은 페루가 육·해·공군 분야에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페루는 노후화한 기갑 전력의 대대적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성능·가격경쟁력·후속군수지원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2 체계를 선택했다. 특히 현지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공동생산 방식은 페루 정부의 핵심 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총괄합의서 서명식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페루가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상생형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계약을 칠레·콜롬비아 등 주변국 확장의 기폭제로 보고 있다. K2 전차와 K808 장갑차 수출은 한국 방산기업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럽 중심이었던 K-방산의 해외 진출 지형을 중남미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K2전차(흑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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