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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3 휴스턴 한인사회, 정치색 없는 변화의 바람 불어 - - 김형선 신임 한인회장, 박은주 신임 민주평통협의회장 - - 김형선·박은주 체제 출범으로 ‘순수 커뮤니티’로의 기대감 고조 - - 보수 성향 강한 휴스턴 한인사회, 그동안 정치 프레임에 묶여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1-16 06: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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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커뮤니티가 새 지도부의 등장과 함께 동포사회의 오랜 분열 구조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5대 신임 한인회장이 유력한 김형선 전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사진 왼쪽).


미국 남부 텍사스 주의 대표적 교민 거점인 휴스턴 한인사회가 오랜 숙원이던 ‘정치적 중립과 포용의 커뮤니티’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특정 정치 성향이 짙게 깔려 있던 한인단체들의 운영 방식이 새 지도부의 등장과 함께 점진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동포사회의 오랜 분열 구조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김형선 전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과 박은주 휴스턴 한인학교 교장이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신임 한인회장과 민주평통협의회장으로 선임되며, 오랜 시간 침묵 속에 숨죽여 지내던 많은 한인들이 다시 공동체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도 유독 정치적 보수성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보수적 가치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특정 성향이 절대적으로 지배하면서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이 위축되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른바 ‘좌파몰이’ 혹은 ‘반정부 낙인’과 같은 프레임 속에서, 사회적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대화의 장이 단절되는 현상이 장기간 이어져 온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자연스럽게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야 할 문제들이 회피되거나, 공동체의 에너지가 불필요한 내부 갈등으로 소모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김형선 회장과 박은주 회장이 각 단체의 수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포용과 협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두 인물 모두 그간의 갈등 구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동포사회 봉사와 화합에 힘써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인사회 내부에서는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는 반가운 반응도 적지 않다. 과거 정치적 견해 차이로 소외감을 느꼈던 교민들이 다시 한인회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가 조심스레 피어나고 있다.

오랜시간 한인사회 유관단체의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며, 19·20기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장직을 맡는 기간 당시의 탁월한 공로로 모란훈장을 수훈한 박요한 현 한인회 이사는 “이제는 비로소 이념이나 진영을 떠나, 한인사회가 함께 잘 살아가는 길을 찾을 때가 됐다”며 “포용이 곧 힘이다. 따라서 누가 더 옳으냐를 따지기보다, 누가 더 이웃을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2기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신임회장에 선출된 박은주 한인학교장(사진 가운데).


휴스턴 한인사회의 화합을 맨 선봉에서 견인해온 인물로 특히, 체육계와 안보단체에서 중추적 역할을 전념해온 오영국 스파월드 대표는 “이제는 열린 한인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인사회의 성숙은 정치적 성향이 아닌 ‘공존의 문화’로 완성된다."면서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되, 그 다름이 배척의 이유가 아니라 배움의 계기가 되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해외 한인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현재 공석 중인 휴스턴 총영사관 총영사 인선도 교민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친정부 성향의 전임 공관장 시절, 지역 한인사회가 극심한 ‘갈라치기’ 상황을 겪었다는 평가가 있어 이번 인선이 더욱 주목된다.

대다수 교민들은 “정치적 중립성과 외교적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 부임하길 바란다”며 “공관이 한인사회의 중심으로 신뢰받는 역할을 되찾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휴스턴 한인사회가 지금 겪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세대교체나 인물 교체가 아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방향을 바꾸는 ‘문화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정치적 논쟁보다 생활과 나눔, 교육과 복지, 문화와 정체성 같은 근본적 가치를 중심에 두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한인회 관계자는 "휴스턴 한인사회의 새로운 바람이 단순한 기대에 머물지 않고, 진정한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한인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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