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서자바 주 반둥지역에서 진행된 대학생 2차 금융강사교육에서 멘토단이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온라인 불법도박과 불법대출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경제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에서 축적한 금융교육 노하우를 해외로 확장해 청소년들의 금융문해력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생명은 국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역에서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생태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사기와 불법대출, 온라인 도박 등 각종 금융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사업 대상지인 반둥은 인도네시아에서 청소년 불법대출과 온라인 도박 피해가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높은 곳이다.
한화생명은 단순한 금융지식 전달을 넘어 청소년 스스로 금융위험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고등학생과 대학생 멘토,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현지 중심의 금융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이다.
학교별로 고등학생 금융인재 10명을 선발해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고, 반둥공과대학교(ITB) 대학생 멘토단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교사들도 전문 금융교육 강사로 양성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현지 학교에서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반둥공과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정부기관 관계자, 민간 협력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현재 청소년 600명을 비롯해 대학생과 교사 등 약 700명이 참여해 금융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인 'BFN Fest'에서 '금융문해력 교육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학생과 교육관계자, 정부기관 등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금융교육 패키지다. 청소년들이 금융사기와 불법대출, 온라인 도박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실천하도록 돕는 교육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행사에 앞서 SNS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청소년들의 교육 참여 경험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금융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우수 참여 대학생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서자바 주 반둥지역에서 진행된 교사연수에 참여한 교사 그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금융교육 경험을 해외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생명은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해 '한화생명 경제교실'을 운영해 왔다.
지난 12년간 전국 1002개 학교에서 학생 11만7652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도 10월 현재 1사1교 금융교육을 통해 72개 학교 7254명,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통해 7개 학교 2128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10월부터 12월까지 4개 학교에서 보험의 개념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금융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교육 대상도 청소년에서 군 장병 등 사회 초년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군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교육은 141개 부대, 1만4674명에 달한다.
해외 금융교육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대학생 금융멘토단을 육성해 청소년과 여성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은 베트남에서 추진한 대학생 멘토 중심의 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현지 학교와 대학, 정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금융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금융지식 부족으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과 불법대출에 빠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간 금융회사가 현지 정부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예방교육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금융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과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지 정부·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금융교육 모델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역량 강화와 건전한 금융문화 확산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