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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1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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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호 저자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베이징과 선양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동북3성 30여개 도시를 발로 뛰며 기록한 현장 보고서를 모아 '중국의 동북, 우리의 북방'이라는 책을 펴냈다.


내년 8월 한중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역사적 접점이자 경제·문화 교류의 중요한 공간인 중국 동북 3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손창호 저자의 『중국의 동북, 우리의 북방-동북과 한반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담북스에서 출간된다. 9월 30일 발행되는 이 책은 347쪽 분량으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부터 오늘날 한중 경제협력과 북방경제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담았다.

특히 이번 출간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35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중관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북 3성은 한중 간 오랜 역사적 인연뿐 아니라 조선족 동포들의 삶의 터전이며, 한국 기업과 중국 시장을 연결해 온 경제교류의 현장이기도 하다. 책은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동북을 한반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미래 협력의 공간인 ‘우리의 북방’으로 바라보자는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 30여 도시를 직접 찾아 3만㎞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한반도와 동북의 교차로인 심양을 시작으로 대련과 단동, 고구려의 흔적이 남은 환인과 집안, 조선족 사회의 중심지 연길, 안중근 의사의 기억이 서린 할빈에서 중국 최북단 막하와 최동단 무원까지 현장을 누볐다. 각 도시의 역사와 지리뿐 아니라 오늘의 산업과 사람들의 삶을 함께 기록했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과거의 동북’에서 ‘미래의 북방’으로 시선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경제무역박람회와 B2B 상담회, 벤처·스타트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드론 중심의 저공경제와 빙설경제, 의료·관광·음식문화 등 변화하는 동북의 새로운 산업을 소개한다. 나아가 동북과 한반도의 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인지 화두를 던진다.

손창호 저자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베이징과 선양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중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주선양총영사관에서 동북 3성의 경제·기업지원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25년 ‘발로 뛰는 영사상’을 수상했다.

한중수교 35주년은 지난 교류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35년의 협력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동북, 우리의 북방』은 고구려·발해와 독립운동의 무대였던 동북을 넘어 경제와 산업, 문화와 동포, 미래 협력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중국 동북을 다시 읽어보게 하는 현장형 안내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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