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피해를 당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한국 정부와 현지 한인사회, 한국 방산 기업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주콜롬비아대사관 제공]
70여 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지난 8월 10일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현지 한인사회, 한국 방산기업 등이 지원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피해 참전용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콜롬비아 한인회가 500만원, 한국 방산기업 LIG D&A가 3천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민국 정부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주콜롬비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콜롬비아 국방부와 협력해 지원금이 실제 피해를 입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 절차를 마련했다.
대사관은 9월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공군사관학교에 지진 피해를 입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지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콜롬비아 국방부 차관실 산하 참전용사재활지원국장과 기업지원국장, 콜롬비아 공군사관학교 부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상황을 살피고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한 참전용사는 행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이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현국 주콜롬비아 한국대사는 “대한민국은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전투부대를 파견한 나라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1951년부터 1955년까지 약 5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한국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이 보여준 연대에 대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재난의 순간 다시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앞으로도 콜롬비아 국방부와 참전용사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관계와 국방·방산 분야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