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호주 서부지회(지회장 이진길)는 지난 9월 19일 서호주 빅토리아파크 RSL 서브브랜치에서 ‘창립 10주년 및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오찬’을 개최했다. [서부지회 제공]
호주 퍼스의 한인사회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가운데, 생존 참전용사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는 보훈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호주 서부지회(지회장 이진길)는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서호주 빅토리아파크 RSL 서브브랜치에서 ‘창립 10주년 및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오찬’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호주 지역사회 인사, 한인사회 관계자, 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생존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보은의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호주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함께 오찬을 나눴다.
한국전 참전용사 고(故) 러셀 슐리반 씨의 유가족에게는 ‘평화의 사도 메달’이 전달됐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감사의 마음을 가족에게 전하는 자리였다.
호주 서부지회는 지난 10년 동안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6년 12월 서부호주 분회로 출발해 2023년 8월 서부호주지회로 승격했으며 매년 안작데이와 6·25 기념행사,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약 250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해왔다.
퍼스 킹스파크에 조성된 한국전 참전기념비와 야외 음악당도 이러한 활동의 결실이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한·호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호주 서부지회(지회장 이진길)는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서호주 빅토리아파크 RSL 서브브랜치에서 ‘창립 10주년 및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오찬’을 개최했다.[서부지회 제공]
서부지회의 보훈활동은 최근 들어 ‘생존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에서 ‘다음 세대에 기억을 전하는 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6·25 기념행사에서는 가평전투 사진전을 열어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의 참전과 희생을 되돌아봤다. 올해는 킹스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중심으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어린이들이 참전기념비를 직접 보고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이는 참전용사가 살아 있는 동안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참전용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보훈의 대상을 ‘사람’에서 ‘역사’와 ‘미래세대’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진길 지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