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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01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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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이웃봉사단 좋은 이웃 선언식’ ©엄윤주

8월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이웃봉사단 좋은 이웃 선언식’ ©엄윤주


서울은 공동주택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시내 10가구 중 9가구가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살아가지만, 역설적으로 층간 소음이나 주차 문제 같은 작은 불편이 큰 갈등으로 번지곤 한다.

그렇다면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그 해답을 ‘2026 이웃봉사단 좋은 이웃 선언식’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웃 존중의 의미를 담은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엄윤주

이웃 존중의 의미를 담은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엄윤주


8월 30일, 서울시청 8층에서 ‘2026 이웃봉사단 좋은 이웃 선언식’이 열렸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선언식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는 ‘즐기다, 참여하다, 전하다’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 앞서 게임존과 포토존 등 시민 참여 코너가 운영되며 시작 전부터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로 문을 연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단연 ‘테이블 토론’이었다. ‘우리가 만나고 싶은 좋은 이웃의 모습은?’이라는 주제로 열띤 대화가 이어졌고, 총 20개 조가 각자 정의한 ‘좋은 이웃’의 모습을 발표했다.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좋은 이웃의 모습을 주제로 열띤 대화를 나누었다. ©엄윤주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좋은 이웃의 모습을 주제로 열띤 대화를 나누었다. ©엄윤주


“저희 조가 생각하는 좋은 이웃은 선을 지키는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선’은 크게 경계선과 착할 선을 뜻하는데요. ‘경계선’은 서로를 존중하자는 의미이고, ‘착할 선’은 서로를 배려하자는 뜻입니다.”

순차적으로 발표된 각 조의 ‘좋은 이웃’ 정의에는 공통점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16조에서 한 어린이가 발표한 ‘선을 지키는 이웃’이라는 내용은 참가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며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모인 의견들은 ‘좋은 이웃 도감’으로 정리되어 서울시에 전달되었다.


양천구에서 이웃봉사단으로 참여 중인 공은례, 김종숙 시민 ©엄윤주

양천구에서 이웃봉사단으로 참여 중인 공은례, 김종숙 시민 ©엄윤주


각 조마다 열띤 대화를 통해 모아본 ‘좋은 이웃의 모습’에 대한 의견 ©엄윤주

각 조마다 열띤 대화를 통해 모아본 ‘좋은 이웃의 모습’에 대한 의견 ©엄윤주


이번 행사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웃화합 프로젝트’와 함께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웃 간 화합을 바라는 주민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와 존중이 가득한 이웃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특히 노원구, 서초구, 양천구를 시범구로 선정해 구민이 직접 이웃사촌 관계를 만드는 봉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해당 구의 아파트 22개 단지, 1만 8,002세대, 3,500명의 이웃봉사단이 참여해 새로운 이웃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작은 배려에도 감사할 줄 아는 이웃’상을 적고 있는 참가자 ©엄윤주

‘작은 배려에도 감사할 줄 아는 이웃’상을 적고 있는 참가자 ©엄윤주


“저희는 양천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에요. 오늘 좋은 이웃을 선언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저희 아파트에서도 훈훈한 친목 모임이 생기고, 이웃 간 정이 더 두터워지고 있어요.”

선언식 현장에서 만난 양천구 주민 공은례 씨와 김종숙 씨는 서로를 ‘좋은 이웃’이라고 소개했다.


선언식 행사 '즐기다' 좋은 이웃 게임존 ©엄윤주

선언식 행사 '즐기다' 좋은 이웃 게임존 ©엄윤주


이웃화합 프로젝트는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며 다양한 미담을 만들어내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이웃봉사단이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 주었고, 층간 소음 갈등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또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떠올렸던 한 주민이 이웃봉사단의 가가호호 방문을 계기로 봉사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 사례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어린이 이웃봉사단 하이키즈가 그린 그림일기 전시 ©엄윤주

어린이 이웃봉사단 하이키즈가 그린 그림일기 전시 ©엄윤주


좋은 이웃 포토존에서 마음이와 함께해요! ©엄윤주

좋은 이웃 포토존에서 마음이와 함께해요! ©엄윤주


‘2026 이웃봉사단 좋은 이웃 선언식’은 주민과 시민이 직접 좋은 이웃이 되고, 이웃사촌이 되는 방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 보였다. 선언식장에서 던져진 ‘내가 만나고 싶은 좋은 이웃은 ______다’라는 빈칸 채우기 질문은 울림 있게 다가왔다. 내가 좋은 이웃을 바라듯, 나부터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다정한 이웃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상생활 속 좋은 이웃 되기 실천 사항 ©엄윤주

일상생활 속 좋은 이웃 되기 실천 사항 ©엄윤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 누리집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기사 관련 태그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화합프로젝트 #좋은이웃도감 #이웃봉사단 #좋은이웃 #이웃사촌 #이웃사이한걸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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