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회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이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청년 지원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청년 일자리와 AI 인재 양성, 창업, 자립 지원을 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과 연결하면서 미래세대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금융의 가치는 필요한 곳에 자금을 잇고,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지켜내는 신뢰에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포용과 혁신, 미래 성장을 함께 이루는 금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역할을 자금 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와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분야가 청년정책이다. KB금융은 청년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핵심 세대로 보고 일자리 연결을 비롯해 AI 핵심인재 양성, 청년 창업, 자립준비청년 지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자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단계별로 지원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KB국민은행의 ‘KB굿잡’이다. 2011년 출범한 KB굿잡은 현재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구직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KB금융의 청년 지원정책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KB금융의 지속가능경영은 청년을 넘어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역사회에는 문화·교육·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자립 기반과 활력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AI 전환(AX), 녹색전환(GX), 안전전환(SX)을 지원하고 지역 기반 사회적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청년과 기업, 지역사회의 성장을 하나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 전경.
이 같은 노력은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21일 글로벌 ESG 투자지수인 ‘FTSE4Good Index Series’ 구성종목에 16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산업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MSCI ESG 평가에서는 5회 연속 AAA등급을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는 10회 연속 편입됐다.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녹색금융에서도 지속가능성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신용보증기금과 산업계 탈탄소 전환 및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8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하는 등 녹색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양종희 회장이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은 결국 ‘동반성장’으로 모아진다. 특히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 창업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기적인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고객과 인재, 기업을 키우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청년의 성장과 자립, 지역사회의 활력 제고,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면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축을 함께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