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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한상대회’는 민간주도인가, 정부주도인가…답할수록 커지는 혼선 - - 예산도 조직도 정부가 쥐었는데…"민간이 책임" 설명에 곳곳서 충돌 - - 운영위 실질 권한은 무엇인가…새 운영 체계 첫 시험대 박철의 기자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25 1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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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 24차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한상대회 운영위 및 조직위가 현장을 방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황병구 운영위원장, 하경서 총회 의장, 윤덕창 조직위원장)


오는 9월 28~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윤덕창 운영위 부위원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아시아태평양한국식품수입상연합회장),하경서  세계한상대회 총회 의장 등 운영위원과 조직위원 8명이 참석했다.

황 운영위원장은 "세계한상대회가 올해부터 민간 주도로 열린다"며 "운영위원회 활동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운영위원들과 조직위원들도 모두 자비로 항공료와 숙박비를 부담했다"며 "오전에는 재외동포청,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송도컨벤시아를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어진 일부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민간 주도'라는 설명과 실제 운영 구조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드러났다. 이 대회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오히려 "민간 주도인가, 정부 주도인가"라는 의문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운영위원장은 첫 민간 주도 대회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세계한상대회의 주도권을 한상들에게 되돌려주고,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살려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답변은 이 같은 설명과 엇갈렸다.

운영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에게 재외동포청이 임명장을 수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정부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 듯하다"고 답했다.

'민간 주도'를 표방하면서도 운영위원회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구조인 데다, 그 이유조차 "그런 듯하다"고 애매하게 표현하면서 운영 체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가장 큰 혼선은 권한과 책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황 운영위원장은 "민간 주도라는 것은 권한만 갖는 것이 아니라 대회 성과에 대한 책임까지 민간이 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정부 예산은 재외동포청이 직접 집행한다"고 밝혔다. 또 "운영위원장은 재외동포청 조직을 운영할 권한도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회 운영의 핵심인 예산 집행권과 조직 운영권은 모두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행사 성과에 대한 책임은 민간이 진다는 설명이어서 "권한은 정부가 갖고 책임은 민간이 지는 구조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황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는 예산안 편성 등을 심의·의결하고, 정부 예산이 아닌 운영위원들이 외부에서 조달한 예산은 직접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핵심 사업은 여전히 동포청이 집행한다. 결국 운영위원회가 실제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이번 설명만으로는 분명하지 않다. 조직 운영도 마찬가지다.

황 운영위원장은 "재외동포청 조직을 운영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예산 집행권도 없고 정부 조직을 지휘할 권한도 없다면 운영위원장이 대회에서 무엇을 최종 결정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총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역할도 새롭게 구분됐다.

운영위원장은 "총회 의장은 1년 임기로 총회를 주재하고, 운영위원장은 2년 임기로 대회 전체를 운영·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회 전체를 운영·관리한다고 하면서도 핵심 권한이 정부에 있다면 실질적인 운영 권한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올해부터 기업 전시관 참가비가 인상된 것에 대해서는 "전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비즈니스 미팅은 검증된 해외 바이어 50여 명을 초청하고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세계한상대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개최하고, 해외에서는 권역별 한상대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올해를 계기로 '민간 주도'라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설명만 놓고 보면, 민간이 실제로 행사하는 권한과 정부가 담당하는 역할의 경계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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