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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18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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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유라시아지역회의에 참가한 김희정 재외기자(왼쪽 5번째)


이 글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서부협의회 자문위원이자 재외동포신문 일본지역 재외기자인 김희정 씨가 직접 행사에 참가한 뒤 보내온 현장 기록입니다.

전 세계 113개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재외동포 지도자가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 공공외교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언어와 문화, 살아가는 환경은 달랐지만, 한반도의 평화공존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였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2기 유라시아 지역 콘퍼런스는 해외 동포사회의 역량과 연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일본, 중국,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북미를 제외한 세계 113개국에서 1,000여 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일본서부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필자 역시 그 현장에서 재외동포 공공외교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를 잇는 공공외교 네트워크

첫날 열린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청년분과위원회와 공공외교분과위원회가 마련한 '네트워크 데이'는 이번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청년위원과 공공외교 분야 자문위원들은 지역별 활동 사례를 공유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각국에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펼쳐온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안겨줬다.

이어 열린 환영 만찬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포 지도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북(北)의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

이번 콘퍼런스의 가장 큰 관심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정책대화였다. 남북 간 대화가 장기간 단절된 상황에서 대통령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공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북의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는 메시지는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통령은 해외 자문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모두가 함께 '평화공존의 빛' 릴레이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을 하나로 모았다.

서남아협의회, 중동부유럽협의회, 뉴질랜드협의회, 일본서부협의회 등 4개 협의회는 평화통일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4개 협의회, 글로벌 평화 연대 구축

이번 콘퍼런스의 또 다른 성과는 세계 각 지역 협의회 간 협력을 확대하는 자매결연(MOU) 체결이었다.

서남아협의회, 중동부유럽협의회, 뉴질랜드협의회, 일본서부협의회 등 4개 협의회는 평화통일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협의회는 앞으로 평화통일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별 활동을 넘어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 사회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평화는 재외동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필자는 재외동포들의 작은 실천과 연대가 국제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일본서부협의회는 앞으로 역점 사업인 '평화통일 100만 인터뷰'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해 재일동포 사회는 물론 일본 시민사회에도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재일동포 청년과 일본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 차세대 청년 평화캠프'를 확대해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평화공공외교의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구상이다.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세계 113개국에서 모인 동포 지도자들과 나눈 연대의 기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지만 한반도 평화를 향한 마음만큼은 하나였다.

국경을 넘어 이어진 그 연대의 빛이 언젠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밝히는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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