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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미국 뉴욕에만 있는 '김치 아름드리'는 뭘까? - -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생존자에게 '친정 같은 온기' 전하는 나눔 - - 뉴욕가정상담소, 동포들 직접 담근 김치와 생필품 어려운 이웃에 100상자 전달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7-05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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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그는 미국 뉴욕의 청년 자원봉사자들.[뉴욕가정상담소]


'김치 아름드리.'

처음 들으면 뉴욕의 유명 김치 브랜드나 한인 축제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이름은 미국 뉴욕 한인사회에서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생존자, 그리고 어려운 이민자 가정에게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봉사 프로젝트다.

김치 한 포기에 한국의 '친정' 문화를 담아 상처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공동체 나눔이다.

미국 뉴욕가정상담소(KAFSC)는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더글라스턴에서 한인금융인협회(KFS)와 함께 '김치 아름드리'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열었다.

직접 담근 김치와 식료품으로 구성한 지원 꾸러미 100상자를 제작해 어려운 이웃 100가정에 전달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친정'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친정은 결혼한 딸이 언제든 돌아와 위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KAFSC는 위기 상황에 놓인 여성과 가족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김치 아름드리'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에는 KAFSC와 KFS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김치를 직접 담그고 쌀과 각종 식료품을 함께 포장했다. 지원 꾸러미는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공동체가 피해 생존자와 이민자 가족들을 잊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중심으로 한 나눔은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푸드뱅크 지원과 차별화된다.

'김치 아름드리' 자원봉사자들.[뉴욕가정상담소]


KAFSC 측은 "식량 불안은 여전히 많은 취약계층 가정이 겪는 현실"이라며 "문화와 언어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안전한 삶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후반 설립된 KAFSC는 뉴욕 지역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젠더 기반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동포 비영리기관이다. 상담과 법률 지원, 긴급 쉼터, 주거 지원, 경제적 자립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담 내용과 개인정보는 철저히 비밀로 보호하고 있다.

'김치 아름드리'는 김치를 나누는 봉사를 넘어, 한국인의 공동체 정신과 서로를 돌보는 문화를 뉴욕 동포사회에 뿌리내리게 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김치가 미국 뉴욕에서는 상처받은 이웃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가장 따뜻한 위로의 언어가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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