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어린이 진료 인프라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이 소아 뇌파검사실 개소,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 및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 역량 강화와 아동 보호 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원내 2층 외래에서 소아 뇌파검사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소아 뇌파검사실 조성을 통해 성인과 비교해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소아 환자에 최적화된 검사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기존에 성인과 소아가 함께 사용하던 검사실은 공간과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환자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검사 대기 시간도 단축했다.
검사실은 소아 환자의 미세한 뇌파 변화까지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고정식 고해상도 뇌파 시스템과 이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이동식 뇌파 진단 장비를 갖췄다. 또 뇌파 측정 시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 접착제의 자극적인 냄새를 즉각적으로 제거하는 국소 배기 장치를 설치해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불편함과 거부감까지 최소화하고자 했다.
검사실에는 소아 뇌파 검사 분야에 숙련된 전담 임상병리사가 상주한다. 전담 인력은 소아 환자가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아이의 눈높이에서 교감하며 검사를 수행한다. 병원은 내원 환자 추이에 맞춰 전담 인력을 점차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경민 소아청소년과장은 "비록 소규모로 시작하는 소아 전용 검사실이지만, 아이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문턱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아 환자에게 더욱 쾌적하고 전문적인 검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최근 지역 새싹지킴이 병원으로 지정된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전북 광역·지역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 간담회는 광역과 지역 전담의료기관 간의 업무 공유 및 연계 체계를 공고히 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 광역새싹지킴이병원 아동보호위원회(위원장 고은정) 주관으로 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새싹지킴이병원으로 지정된 도내 20개 의료기관의 전담 인력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5년도 새싹지킴이병원 사업 결과 보고 △2026년도 전북 광역새싹지킴이병원 사업 추진 계획 발표 및 효율적인 상호 협조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아동보호위원회 이상재 위원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및 전담의료기관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21년 광역새싹지킴이병원(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Fast Track을 구축하고, 지역 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등 학대 아동의 전문적인 치료 지원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양종철 원장은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에 있는 전담 인력들의 관심과 신속한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유관기관 및 의료기관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휘해 아동학대 예방에 앞장서고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원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 기념 축복식을 진행했다.
센터는 본관 1층 응급의료센터 옆에 위치하며 성인 환자들과 동선 및 진료구역이 분리된 독립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는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 환아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소아 응급의료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진단과 치료를 제공한다.
감염병 대응력과 연계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아응급 전용 공간(입원실, 음압격리병상, 일반격리병상, 중환자 병상)을 별도로 지정·구축해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센터는 권역 내 소아청소년 중증 응급환자를 비롯하여 응급 질환의 전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포부다.
배우리 센터장은 "소아 응급환자는 성인과 달리 증상 표현이 제한적이고 상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첫 번째 대응이 예후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며 "핫라인 운영과 원내 패스트트랙 확대를 통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센터 의료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장 정낙균 교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신속한 초기 진료를 마친 환아들이 어린이병원의 세부 전문과로 막힘없이 연계되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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