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 취득 귀화자수가 1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법무부 통계 발표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가 1만 10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화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중국 국적자로 조사됐으며, 베트남과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들 대다수는 여전히 미국 국적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귀화자 수 다시 반등… 중국인 비중 압도적
지난 1월 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는 총 1만 1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귀화 신청자 수 역시 1만 8623명에 달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도별 귀화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9914명에서 2020년 1만 38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1만 895명)과 2022년(1만 248명) 하락세를 보이다 2023년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0년 당시에는 국가 간 이동 제한과 모국 내 감염병 확산 우려로 한국에 장기 체류하려는 외국인의 신청이 급증했던 특수성이 반영됐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6420명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인 귀화자 수 역시 팬데믹 이후 최대치다. 이어 베트남이 23.4%로 2위에 올랐으며 필리핀(3.1%), 태국(2.2%)이 뒤를 이었다.
‘U턴’하는 국적 회복자도 증가세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가 상실한 뒤 다시 한국인으로 돌아오는 ‘국적 회복자’도 늘고 있다. 국적 회복자는 2020년 1764명에서 시작해 2021년 2742명, 2022년 3043명, 2023년 4203명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2024년 3607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4037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이한 점은 국적 회복자의 원 국적 비중이다. 귀화자와 달리 국적 회복자는 일본 국적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중국(2.5%)과 베트남(0.8%)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해외 이민을 떠났던 교포들이 노후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돌아오는 현상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적 상실자는 감소… “여전히 10명 중 7명은 미국 선택”
반면 한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한 사람은 지난해 2만 5002명으로, 전년(2만 6494명)보다 5.6% 감소했다. 국적 상실은 후천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자동 상실하는 경우이며, 국적 이탈은 복수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선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국적 포기자들이 선택한 나라는 미국이 72.1%(1만 8015명)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캐나다, 호주, 일본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 국적을 떠나는 이들의 대다수가 영미권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전문가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 위기 상황에서 귀화자와 국적 회복자의 증가는 인구 구조 유지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중국 국적에 편중된 귀화 구조를 다변화하고, 우수한 외국 인재가 한국 국적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